경주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수도권에 이은 새로운 방한 관광의 주요 경로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올해 경주의 관광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한국관광 데이터 랩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6만 9천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했다. 이들이 경주에서 지출한 금액은 111억 원으로 34.1% 급증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2,097만 명을 넘어서며 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주가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 위상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경주의 매력을 담은 관광콘텐츠를 상품화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와 연계한 '달리기 여행' 상품을 판매해 54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또한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맞춤형 마케팅도 추진한다. 대구공항 직항노선이 있는 대만과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경주와 인근 지역을 잇는 관광 상품을 연중 홍보하고, 김해공항을 통해 홍콩 시장에는 함안 낙화놀이와 경주 불국사를 연결하는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APEC 유산을 활용한 전략도 눈에 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경주 한중 정상회담 발자취 상품'을 개발하고 판촉하며, 일본 시장에는 '한국 소도시 30선'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홍보를 펼친다. 오는 9월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여행사 모임인 '세렌디피언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열어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11월에는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경주와 인근 지역의 매력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에 알릴 계획이다.
문체부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경주의 역사·문화적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이 흐름을 이어 경주를 수도권에 이은 새로운 방한 관광의 골든 루트로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남미경 문화관광국장은 "APEC 이후 주요 관광지와 도심 상권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관광 수요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육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관광수용태세를 강화해 세계적인 관광도시 경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