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농촌진흥청이 고령농업인과 외국인 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작업은 논·밭이나 비닐하우스 같은 야외·고온 환경에서 이뤄지는 데다 작물 생육에 따라 작업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워 폭염 대비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언어 차이로 안전수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개 언어로 된 온열질환 예방수칙 자료를 개발해 보급했다.
여기에 더해 폭염 단계별 행동요령과 온열질환 증상 시 도움 요청 표현 등을 담은 9개 언어 리플릿을 제작해 지방농촌진흥기관, 농식품부, 농협, 농업인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 91개 시군에서는 ‘온열질환 예방요원’ 1,149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선도농업인(농업인단체 소속 회원 중심)으로 구성돼 고령농업인 등 10만 농가의 농작업 현장을 예찰하고, 마을회관 등에서 예방수칙을 안내하며 예방용품을 보급하는 현장밀착형 예방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안전보건 및 농업 분야 자격이나 경력을 갖춘 ‘농작업안전관리자’ 88명을 44개 시군에 배치했다.
이들은 근로자를 고용하는 5천여 개 소규모 농가를 방문해 농작업 위험성 평가를 하고, 위험요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한다. 폭염 기간에는 농작업자의 고온환경 노출 위험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일부 농가는 이 컨설팅을 바탕으로 외국인 근로자에게 안전용품을 지급하고 폭염 시간대 작업을 조정하는 등 자율적인 개선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내년부터 온열질환 예방요원과 농작업안전관리자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힘쓰는 한편, 현장에서 서로 살피고 먼저 알려주며 함께 지키는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