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8월 4일 업무보고를 계기로 우리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 전략인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의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M.AX는 생산공정뿐 아니라 제품·서비스 개발, 생산계획, 공급망·재고관리 등 기업 활동 전반을 AI로 혁신하는 전략이다. 이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숙련인력 고령화, 노동생산성 및 제조업 성장률 둔화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세계적 수준의 제조기업과 양질의 현장 데이터를 AI와 결합하는 M.AX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제조기업과 AI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1,00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산·관·학·연 협력체인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이후 올해 2월 산업단지 기반 지역AX를 추진하는 산단AX 분과를 신설하고, AI팩토리, AI반도체, AI로봇 등 11개 분과의 '베스트 일레븐' 체계를 완비했다.
참여 기관도 출범 8개월 만에 1,500여개로 50% 증가하며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제조AX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정AX 분과에서는 제조기업과 AI기업이 협력해 실제 제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국산 AI 모델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AX 분과에서는 업종별 앵커 기업과 부품기업이 함께 핵심부품 개발과 혁신제품 실증을 추진하며, 산단AX 분과는 지역기업과 지역거점대학 간 협력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AI 혁신을 지원한다.
AI팩토리 선도 프로젝트는 실제 제조현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산업부는 그간 170여개 사업장의 AX를 지원했고, 사업에 상대적으로 일찍 착수한 42개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생산성은 평균 30.1% 높아지고 불량률은 평균 15.5%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기업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반도체 분야에서 신한다이 아몬드는 CMP 디스크에 AI 기반 자동검사시스템을 도입해 품질검사시간을 33% 단축했고, 서플러스 글로벌은 반도체 장비 재자원화 공정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66.7% 높였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아산성우하이텍이 전기차 배터리 무인 자율제조 시스템으로 품질검사시간을 90% 줄였고, 화신은 배터리 케이스 생산공정에 설비 예지보전시스템을 도입해 불량률을 20% 낮췄다. 조선 분야에서 HD현대삼호는 러더트렁크 용접·생산공정에 AI 기반 자율용접·검사 솔루션을 적용해 생산성을 50% 향상시켰고, 이엔케이는 AI 비전검사 시스템으로 고압 실린더 검사시간을 22% 단축했다.
AI팩토리 선도 프로젝트는 국내 AI 솔루션 기업의 성장도 촉진하고 있다.
인이지는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설명가능 AI' 기반 공정 자율운전 기술을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으며, 원프레딕트는 설비 고장 예측 기업에서 공장 전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산업 AI 운영체계' 공급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성과를 벤치마크 모델로 삼아 중소·중견기업이 검증된 AI 모델과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M.AX의 적용 범위는 제품 개발과 지역 산업단지로 확산되고 있다.
제품AX 분야에서는 조선 작업장의 화재 감시·진화, 화학산업의 유독가스 환경 밸브 조작, 물류 포장 등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과 현장 실증에 착수했다. 국산 로봇 AI 모델인 RFM(Robot Foundation Model) 개발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실증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AX 분야에서는 창원·광주 등 기존 10개 AX 실증산단을 거점으로 'MINI Alliance'(M.AX Innovation Network in Industrial complexes)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과 대학이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기술·인력을 공동 활용하고, 지역 주력산업 전체가 함께 혁신하는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추가 선정된 3개 실증 산단에도 MINI Alliance를 조속히 출범시킬 예정이다.
향후 산업부는 2030년까지 AI팩토리 500개 구축을 목표로 고품질 제조데이터 수집과 AI모델 개발·실증을 지속 지원한다.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전 공정을 자율 운영하는 풀스택 AI 팩토리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실증을 거쳐 상용화 및 수출상품화를 추진한다.
또한 명장과 숙련공의 경험·노하우를 데이터셋으로 변환해 AI 모델을 개발·검증하고,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기업별 분산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관리·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제품AX 분야에서는 로봇 3대 취약 부품인 액추에이터·로봇손·센서를 국산화하고 조선, 자동차, 철강 등 10대 업종 특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또 로봇 학습용 데이터 수집을 위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AI 자율주행 모델과 SDV 플랫폼, 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지역AX에서는 AX 실증산단을 2030년까지 25개로 확대하고,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는 M.AX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지역별 AX/DX협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M.AX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우수사례와 지원방안을 공유하고 기업 수요도 발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를 추진해 AI팩토리·로봇·반도체 분야 유망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착수했다.
앞으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인프라 구축, 생산시설 투자, 사업화·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는 등 산업정책과 금융정책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낮추는 성과가 현장에서 실제 확인된 만큼, 검증된 모델이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산업단지까지 빠르게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