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026년 7월 24일 경북 성주군 월항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참외 수확후관리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최대 참외 주산지인 성주의 생산자와 월항농협 관계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참외 선별기 제작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참외 수확 후 선별·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 문제를 공유하고, 현장에 필요한 기술과 연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간담회는 월항농협 공동선별장 시설 견학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참외 선별·포장 공정과 품질 관리 체계를 살펴본 뒤 생산·유통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겉모습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물찬과(발효과)와 깔랑이(물찬과 직전의 저품질 참외), 기형과 등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안정적인 품질과 균일한 상품성을 확보하려면 실제 작업 환경과 유통 조건을 반영한 수확후관리 기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농촌진흥청이 연구 중인 ‘색상·깊이 정보 카메라(RGB-D)를 활용한 3차원 영상 기반 참외 품질 판정 기술’이 소개됐다.
RGB-D 카메라는 일반 색상 영상과 대상까지의 거리 정보를 함께 수집해 참외의 3차원 형상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참외의 부피를 추정하고, 하중 감지 장치(로드셀)로 측정한 무게를 결합해 밀도를 계산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겉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내부에 물이 차면서 밀도가 변하는 물찬과를 판정할 수 있다. 연구 결과, 3차원 영상 기반 물찬과 판정 정확도는 94%, 기형과 판정 정확도는 95%에 달하며, 길이·부피·밀도 측정 정확도도 각각 97%, 99%, 93%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월항농협 산지유통센터 류상천 센터장은 “참외는 수확 후 관리가 상품성을 좌우한다”며 “기술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려면 연구기관과 생산·유통 현장의 지속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임종국 과장은 “수확후관리 기술은 생산자와 유통 현장의 경험이 반영될 때 비로소 실용적인 기술이 된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3차원 영상 선별 시스템은 참외 자동 이송, 중량 측정, 영상 획득 및 분석, 품질 판정 과정을 거쳐 정상과(대과·중과), 물찬과, 기형과 등 4단계로 배출하며 선별 정확도는 90%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