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진의 보험을 워딩하다 복리(複利)의 마법, 그리고 음의 복리
단리와 복리, 보험을 하는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단리는 원금에서만 이자를 더한 것이고, 복리는 원금과 이자가 붙은 후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즉 수익이 다시 수익을 만들어 내는 구조다. 복리의 가장 큰 힘은 시간이다. 초반엔 단리와의 이익 차이가 커 보이진 않지만 거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전에 쌓인 수익까지 함께 불어나면서 단리의 수익보다 훨씬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개념에서 양적인 부분을 설명할 때엔 크게 양(+)과 음(-)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럼 이것을 복리에 적용해 보자. 양의 복리는 앞서 기술한 대로 이익이 다시 이익을 ‘플러스’ 형태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만원이 매년 10%씩 증가한다면 1년 차엔 110만원, 2년 차엔 121만원, 3년 차엔 133만1000원이 된다. 원금 → 수익 → 수익의 수익 → 더 큰 원금 → 더 큰 수익… 이런 식으로 누구나 바라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이는 돈이나 저축에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다. 지식과 경험, 기술, 인간관계, 자기계발 등 많은 카테고리에도 적용될 수 있다. 매일 책을 읽는다면 지식이 쌓이고 더 좋은 정보를 이해하게 되고 더 좋은 선택을 하게 되고 그 결과가 다시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양의 복리는 누구나 탐하고 싶은 마법이다.
긍정적인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양의 복리를 얘기했다면 이번엔 상상하기도 싫은 음의 복리에 대해서도 써보고자 한다. 세상 돌아가는 게 그리 만만치도 않기 때문에 리스크 방지는 당연히 해야 하고,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불리한 일은 회피하고 외면하는 일이기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지시키고 싶다.
음의 복리는 양의 복리와 정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100만원이 매년 10%씩 감소한다면 1년 차엔 90만원, 2년 차엔 81만원, 3년 차엔 72만9000원이 된다. 손실도 복리로 누적되기 때문에 음의 복리는 손실이나 부정적인 결과가 누적되면서 점점 더 큰 불리함을 낳는 구조다. 음의 복리가 무서운 점은 원금에 도달하는 방식이 훨씬 더 버겁기 때문이다. 요즘 주식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금세 와 닿을 것이다. 비록 속은 매우 쓰리겠지만.
100만원에서 50%를 잃으면 50만원이 남는다. 이때 50%의 수익을 내도 75만원에 불과하다. 원금으로 돌아가려면 100%의 수익을 내야 한다. 두 배를 더 힘써야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라도 된다면 다행이다. 손실률이 커질수록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양의 복리든 음의 복리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진다.
더 큰 문제는 음의 복리가 주변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면 원금에 도달하는 것은 매우 요원한 일이다. 이것만 봐도 중요한 결론이 도출된다. 양의 복리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힘을 발휘하지만, 음의 복리는 초기에 단호하게 끊지 않으면 양의 복리를 압도할 뿐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것이다.
칼럼을 쓰면서 원금, 이익, 손실, 복리에 대한 얘기를 한참 썼지만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험인으로서의 의지, 노력, 체력, 멘털, 자기관리 등 전반적인 사항에도 복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써온 수십여 개의 칼럼을 종합해 보면 다 이 복리의 원리에 대한 메시지가 숨어있기도 하다.
가장 최악은 음의 복리에 해당하는 일을 ‘미루는 것’이다. 앞서 서술했듯 복리의 힘은 시간에서 나온다. 미루는 일은 시간을 버리는 것이다. 시간을 버리면 그만큼 손실은 커진다. 손실이 커지면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긴 불가능하다.
여러분들이 음의 복리를 관리하면서 끊어내고, 양의 복리를 쌓아가며 촉망받고 존경받는 보험인으로 훨훨 날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필자는 스쿼트를 처음에 5개로 시작해 현재 50개를 하고 있다. 오늘도 미루지 않을 생각이다.
이하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VIP지사 영업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