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지난 10일부터 국제기후위원회네트워크(ICCN)의 기후 거버넌스 작업반 공동의장국을 맡게 됐다. 이는 아시아 지역 기관이 해당 작업반의 공동의장국으로 선임된 첫 사례로, 한국의 기후 거버넌스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ICCN은 각국 정부로부터 공식 위임을 받은 독립 기후자문기구들의 국제 협의체로, 2021년 출범 이후 현재 30여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기후 거버넌스 작업반은 기후 기본법제부터 기후위원회의 실무 운영까지 거버넌스 전반을 다루는 ICCN의 핵심 조직이다. 이번에 공동의장으로 선임된 기후대응위 강윤호 국제협력과장은 캐나다 기후연구소의 Ross Linden-Fraser 총괄연구실장과 함께 작업반을 이끌게 된다.
이번 선임은 한국이 국제 기후 협력에서 단순한 이행국을 넘어 거버넌스 논의를 주도하는 국가로 위상을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기후대응위는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으며, 특히 이창훈 공동위원장은 지난 6월 ‘2026 런던 기후행동 주간’에서 한국의 기후 거버넌스 개혁 경험을 공식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활동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 이번 공동의장 선임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ICCN 거버넌스 작업반은 2024년 설립 이후 전 세계 기후위원회의 다양한 거버넌스 접근 방식을 집대성한 「기후위원회 설립 안내서」발간을 주도해 왔다.
또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검증 방법론, 글로벌 정책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ICCN의 핵심 사업을 이끌어 왔다. 기후대응위는 공동의장국으로서 작업반 의제 선정, 각국 기후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지식 및 사례 공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등 국제사회 약속의 국내 정책 구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ICCN은 2021년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주도로 창설됐으며, 과학·전문가 기반 자문과 민주적 참여를 바탕으로 국가 기후정책의 실효성과 책무성을 높이는 것을 미션으로 한다.
현재 28개국 33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거버넌스 외에도 커뮤니케이션·소통, 감축, 적응, 기후재원 등 5개 분야별 작업반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