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6일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아홉 번째와 열 번째 프로젝트로 경북 포항에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전남 영광에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방정부와 민간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추진하면 정부 재정 등이 조성한 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정된 두 프로젝트는 지역의 첨단산업 육성에 필요한 디지털·전력 인프라를 확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해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용량 40MW(IT Load 32MW) 규모의 GPU 기반·수냉식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기존 범용 연산 중심 데이터센터와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처리하는 AI 작업에 특화됐으며, 주요 인허가와 전력 확보를 마쳐 2026년 하반기 착공, 2028년 상반기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대비 저렴한 토지비용과 단층 구조 설계를 통한 비용 절감, 업계 최상위 수준의 전력사용 효율(PUE 1.25)로 사업성을 극대화했다. PUE는 데이터센터 총 전력을 IT 장비 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효율적이다.
이미 국내 선도 데이터센터 운영사로부터 총 수전용량의 50%인 20MW 규모의 수요를 확보했다. 건설 기간 약 4,300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약 1조 2,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1,798억원을 투입해 영광군 영광읍 신하리 일원에 최대 방전용량 80MW, 최대 저장용량 480M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장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사용량보다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하고,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해 전력망 안정 운영과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인다.
2025년 전력거래소와 체결한 15년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충·방전 지시에 따라 운영되며, 주요 인허가를 완료하고 2026년 상반기 착공, 12월 준공 후 2027년 초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한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호남 지역의 잉여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활용해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정부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 등이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지방정부와 민간이 자펀드와 프로젝트 SPC를 설립해 모펀드 투자액의 최소 10배 규모로 사업을 진행한다.
2024년부터 현재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모펀드가 조성돼 10개 사업, 총사업비 4.4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선정·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