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4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지방자치단체, 농협, 생산자단체, 가금 계열화사업체 등과 함께 '축산분야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응 상황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취약 농가를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약 49만 3,497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1% 수준으로, 그동안 지자체와 농협, 생산자단체의 선제적 대응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자체와 농축협은 가용 차량을 동원해 축산농가 576곳에 긴급 살수와 급수를 지원했고, 1,760곳에는 적정 사육밀도 준수 여부와 사양관리 지도를 실시했다.
또 축산자조금을 통해 1만 5,222농가에 열차단도포제와 고온스트레스완화제를 지원했으며, 폭염 대비 가축 관리 요령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에는 약 5만 명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폭염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7개 시·도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참석해 긴급급수와 냉방장비 등 예방물품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취약 농가에 대한 현장점검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정부는 특히 ▲폭염 대응 지원사업의 신속한 집행 ▲가축 관리요령 홍보와 농가 애로사항·제도 개선과제 발굴 ▲축사 전기시설 안전관리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농장 종사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가금 계열화사업자에게는 계열 농가에 대한 예방물품 지원과 폭염 대응수칙 안내 등 현장 관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농협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함께 상설 전담 상황실을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해 긴급급수와 현장점검 등 대응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지원사업 집행 현황도 주간 단위로 관리해 적기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긴급 급수·살수 지원 방식을 기존 신청 농가 중심에서 취약 농가를 직접 발굴해 찾아가는 방식으로 개선하고, 활용 가능한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8월 첫째 주에는 식량정책실장과 축산·방역 담당 국·과장 9명이 각 시·도를 직접 찾아가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긴급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는 농식품부 지역담당관을 통한 특별점검도 병행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지금까지 지자체와 농협, 생산자단체,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가축 피해가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하다"며 "전담 상황실을 중심으로 폭염 대응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고, 중대경보 지역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가축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농협, 생산자단체는 현장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며 "축산농가에서도 폭염 대응 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농장 종사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