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이는 6월 상승률(3.2%)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전기·가스·수도 요금과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가격이 모두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근원물가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OECD 방식의 근원물가지수(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전월(2.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물가지수(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도 2.5% 올라 전월(2.4%)보다 소폭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농산물은 2.2% 하락하며 물가를 낮췄지만, 축산물(4.4%)과 수산물(3.9%)은 올랐다. 특히 채소류는 4.2% 떨어져 서민 장바구니에 다소 숨통을 틔워줬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3.7% 올랐는데, 석유류가 15.5% 급등한 영향이 컸다. 휘발유(12.6%)와 경유(21.5%)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5.1%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0.4% 올랐다. 전기료가 11.0% 내린 것이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1.1%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했다. 외식 물가가 2.6% 오르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4.1% 올랐다.
특히 해외단체여행비(20.0%), 호텔숙박료(11.4%), 보험서비스료(13.4%) 등이 크게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은 1.6%, 식품 외는 3.2%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4.4% 올랐지만, 신선채소(-4.3%)와 신선과실(-4.7%)이 내리면서 전체를 끌어내렸다.
지역별로는 전북의 상승률이 3.3%로 가장 높았고, 충북·경북·경남이 3.2%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대구, 인천은 2.5%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부터는 7월 1일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새로 포함됐다.
한편 국가데이터처는 최근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내년 12월 대표품목과 가중치를 2025년 기준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2020년 기준으로 공표되는 수치는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