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전국 93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최근 12주 동안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이 약 33배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19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1.1명이던 환자가 30주차에는 36.1명으로 급증했으며, 특히 0~6세 영유아의 경우 1,000명당 48.3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수포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이며, 발열 1~2일 후 입안 볼 안쪽·잇몸·혀에 작은 붉은 반점과 손·발 등 피부에 발진이 나타난다.
대부분 7~10일 후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막염이나 뇌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악화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귀가 시,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환자 돌본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장난감, 문 손잡이 등 자주 만지는 표면과 공용물품 소독을 강화하고,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교육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전파력이 강하므로 학부모는 환자의 물집(수포)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원을 중단하고, 키즈카페·문화센터·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자제해야 한다.
수족구병이 발생한 시설은 문고리 등 접촉 표면과 환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을 반드시 세척·소독해야 한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콕사키바이러스는 알코올 소독제에 저항성이 강하므로 시판용 락스(4% 차아염소산나트륨)를 락스 1: 물 7 비율로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
소독 시에는 마스크(KF94)와 장갑을 착용해 비말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영유아에서 지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보육시설은 올바른 손 씻기 교육과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학부모님들은 전파 방지를 위해 아이가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