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정성호)는 7월 30일, 가상현실(VR) 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전국 11개 교정기관에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수형자가 범죄 현장과 피해자의 시선을 가상현실로 직접 체험하며 반성하도록 돕는 체험형 심리치료 기법이다.
법무부는 지난 시범운영 기간 동안 성폭력 6종, 스토킹 4종, 아동학대 4종, 가정폭력 4종 등 범죄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VR 콘텐츠를 개발했다.
9개 기관에서 수형자 392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 VR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은 기존 집단 심리치료만 받은 집단보다 인지왜곡 개선, 공격성 감소, 공감능력 향상 등 주요 지표에서 더 큰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성폭력 범죄자의 경우 인지왜곡이 18.1% 개선됐고, 공격성은 14.2% 감소했으며 공감능력은 13.9% 향상됐다. 스토킹 범죄자는 인지왜곡이 17.2% 개선됐고, 아동학대 범죄자는 인지왜곡이 17.1%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기존 집단 심리치료만 받은 통제 집단은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작거나 일부 지표에서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VR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형자들은 “장면이 너무 생생해서 예전 그날로 돌아간 듯 해 예전의 저를 상대하기가 부끄럽고 힘드네요”, “학대 장면에서 제가 아들에게 했던 모습과 아들이 느꼈을 무서움, 두려움 때문에 미안함이 들었습니다”라며 깊은 성찰을 보였다.
법무부는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7월 말부터 전국 11개 교정기관에서 VR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