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6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과 면담을 갖고, AI 공급망 협력과 양국 간 경제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제2차 팍스 실리카 서밋(Pax Silica Summit)'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 차관의 일정 중 하나로 이뤄졌다. 팍스 실리카 서밋은 안정적인 AI 공급망 전주기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 12월 미국 국무부가 주도해 만든 유사 입장국 간 협의체다. 현재 18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첨단 반도체와 AI 인프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국제 공조를 목표로 한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 간 협력이 AI·디지털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공급망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팍스 실리카 서밋을 통해 첨단 제조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차관은 한미 경제협력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대미 전략투자 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미전략투자특별법' 시행과 지난 6월 18일 출범한 '한미전략투자공사' 등 국내적 이행 노력을 소개했다. 또한 조선 분야에서 한미 협력이 더욱 진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올해 하반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SED는 2015년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설립된 외교부-국무부 간 차관급 정례 협의체로, 올해 11차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팍스 실리카 서밋에서 논의 중인 공급망·첨단 기술 협력 방안과 함께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