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한약재의 진품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설명가능한 인공지능(eXplainable AI, XAI) 관능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 6월부터 관능검사의 보조 도구로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다.
관능검사는 한약재의 기원, 성상(형태, 색깔, 맛, 냄새), 이물, 건조 상태, 포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품질을 판단하는 검사 방법이다. 그동안 전문가의 경험과 육안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결과의 주관성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번 AI 시스템 도입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일관된 판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XAI 관능검사 시스템은 한약재의 형태, 색상, 질감 등 주요 특징을 학습해 진품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기술이다. 식약처는 2023년부터 한약재의 특성을 반영한 XAI 모델을 개발해 왔으며, 현재 감초 등 297개 품목에 대한 모델 구축을 완료했다. 이 모델들은 각 한약재 고유의 세부 특징을 정밀하게 학습함으로써 높은 정확도로 진위를 가려낼 수 있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관능검사 전문가의 한약재 판별 정확성과 신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식약처는 2027년까지 대한민국약전 등 공정서에 수재된 모든 한약재 품목에 대해 인공지능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시스템 고도화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술개발을 총괄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호연 박사는 "한약재는 기원종이 다양하고 위·변조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정확한 판별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인공지능 기술이 관능검사 전문가들의 판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한약재 품질 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한약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