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6월 셋째 주말을 기점으로 1,000만 명(잠정치)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7월 중순에 1,000만 명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가량 앞당겨진 기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6월 20일까지의 방한 외국인 누적 인원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잠정치이지만 한국 관광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
특히 5월 한 달간의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95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163만 명)보다 19.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방한객은 총 872만 명으로, 작년 동기(721만 명) 대비 21.0% 늘었다.
주요 시장별로도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은 5월 한 달 동안 5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36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만(19만 명)과 홍콩(6만 명)을 포함한 중화권 시장, 그리고 미주와 유럽 등 구미주(36만 명) 원거리 시장의 성장도 지속됐다. 중국은 지난해 5월 48만 명에서 올해 56만 명으로 16.4% 증가했고, 일본은 29만 명에서 36만 명으로 22.6% 늘었다. 대만은 15만 명에서 19만 명으로 27.6%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주와 유럽도 각각 16.5%, 24.1% 증가했다.
지역 분산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5월 한 달간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만 명)보다 32.0% 늘었다. 수도권 공항과 항만을 통한 입국객도 증가했지만, 지방공항의 증가율이 더 높아 관광객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도권 공항은 130만 명으로 15.7%, 수도권 항만은 7만 명으로 74.2%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지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5월 외국인의 신용카드 지출액(온라인 소비 포함)은 약 2조 1,000억 원으로 추산돼 2018년 1월 집계 이후 월 단위로는 최초로 2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5월(1조 2,702억 원)보다 67.1% 급증한 수치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지출액도 7조 9,845억 원으로 작년 동기(5조 4,211억 원)보다 47.3% 증가했다.
문체부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중동 사태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5월까지의 방한 외국인 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6월 중순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견고한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이팝 가수와 수출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더욱 많은 외국인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