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최근 인천과 대구 등 전국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의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와 자금관리책 등 윗선을 검거하고 8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부터 인천, 부산, 경기, 경북, 제주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 9건의 행동대원 4명을 모두 검거해 구속하고, 이들을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1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구속된 운영자는 지난 4월경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한 후 실행위자를 모집해 보복 대행을 지시한 인물로, 경찰은 이 운영자가 '총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채널 운영자는 지난 5월 보복 대행 범죄 실행자 2명이 검거되자 베트남으로 도피했지만, 도피 중에도 추가로 2건의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청은 인천에서 보복 대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신속한 수사를 통해 운영자 신원을 특정하고 베트남 체류 사실을 확인한 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귀국을 종용해 지난 13일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대구청 광역범죄수사대도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최초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행위부터 전국적으로 다수 건을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의 자금관리책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자금관리책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계좌와 코인을 통해 의뢰비를 받거나 범행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총 87건이 발생했다. 이 중 80건은 검거돼 실행위자 65명이 검거되고 23명이 구속됐으며, 나머지 7건은 추적 중이다.
이 범죄는 올해 1월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조직원 3명을 구속한 이후 한동안 주춤했다. 그러나 4월 말부터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인천청과 대구청에서 상선을 검거한 뒤로는 급격히 줄었다. 발생 건수 추이를 보면 지난해 6건, 올해 1∼3월 62건, 4∼6월 말 19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현재까지 검거된 상선 외에 다른 상선과 보복 대행 의뢰자까지 전반적으로 수사 중이다. 특히 서울청 광역범죄수사대는 기존 양천경찰서에서 수사한 배달 대행업체 개인정보 탈취 외에 다른 기관에서도 개인정보가 탈취되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인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사법 시스템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로 보고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실행위자뿐만 아니라 의뢰자까지 모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므로, 단순히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호기심으로 보복 대행 의뢰를 주고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