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핵심 기술과 연구 성과를 지키는 영업비밀 관리 시스템이 인공지능(AI)을 만나 한층 똑똑해진다.
지식재산처는 19일 기존의 영업비밀 관리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는 '인공지능 활용 영업비밀 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영업비밀 문서의 등급 분류부터 유출 차단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해 기업과 대학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핵심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시스템은 2012년에 구축돼 그동안 약 1000개 회사에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문서인지를 담당자가 직접 판단하고 분류해야 하는 불편이 컸고, 이 때문에 시스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식재산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4년 된 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다. 핵심은 AI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영업비밀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새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AI가 문서 내용을 분석해 자동으로 영업비밀 등급을 분류한다. 이어 접근권한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비정상적인 접근 시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차단한다. 또한 보안 문서를 외부로 반출할 때는 승인 절차를 거치고 문서에 디지털 식별무늬를 적용해 추적이 가능하도록 한다. 여기에 영업비밀의 존재 사실과 보유 시점을 증명해주는 원본증명 서비스도 연동된다.
지식재산처는 올해 안으로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기로 했다.
박진환 지식재산분쟁대응국장은 "최근 기술 유출로 인한 기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부담 없이 안전하게 영업비밀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