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준 금리 동결에도…정부, 긴축 가능성에 선제 대응 나서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향후 통화 긴축 기조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당국이 즉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재정경제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주재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리스크 점검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데 따른 파장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점에는 주목하지 않았다. 오히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첫 FOMC에서 물가 안정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점을 우려했다. 특히 점도표상 금리 경로가 기존보다 상향 조정된 점을 근거로, 향후 미국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긴축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일본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는 상황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미·이란 종전 협상 타결 소식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정부는 이번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에너지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실제 상황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고금리·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취약 차주와 중소 수입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비용 부담 완화와 환율 변동 위험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시장 간 연계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주식, 채권, 외환은 물론 부동산 시장까지 아우르는 통합 점검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개별 부문의 리스크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도 이번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의 자산 운용 수익률과 부채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리스크 점검이 보험 시장의 안정성 확보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