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D 열풍 뛰어든 은행권 ‘원금보장’만 믿었다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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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지수연동예금(ELD) 시장에서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원금 보전과 추가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주요 은행 4곳의 ELD 판매 규모는 12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LD는 고객 자금을 안전자산에 운용하면서 발생한 이자를 주가지수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이원화 구조를 갖췄다. 만기 유지 시 원금이 보장되며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는다는 점이 일반 투자상품과의 차별점이다. 일부 은행은 연 10%대의 최고 수익률을 내세운 상품까지 출시하며 판매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문제는 '원금보장'이라는 문구가 소비자에게 지나친 안정성을 부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ELD는 만기 이전에 해지하면 수수료 부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상승낙아웃형' 구조처럼 관찰 기간 중 지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최고 수익 조건이 무효화되는 방식이 적용된다. 즉 증시가 급등해도 기대한 수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반대로 급락장이 지속되면 최저 보장 수준에 머무는 수익률만 기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주요 은행 부행장을 소집해 ELD 등 상품의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은행 간 최고금리 경쟁을 자제하고 상품 구조와 중도 해지 시 손실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낙아웃 조건을 완화하거나 최대 수익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상품 설계를 조정하고 있다.

과거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서 드러난 '안전성' 인식 부작용이 ELD 시장에서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LD와 ELS의 위험도와 구조는 다르지만, 상품명과 설명 방식만으로는 소비자가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의 선제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원금보장'이라는 문구가 판매 현장에서 과도하게 부각될 경우 불완전판매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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