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허울’뿐인 ESG 경영 전략 논란… 의결안건 ‘0건’

# 신한은행 ESG 경영, '의사결정' 빠진 거버넌스에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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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있지만, 최상위 의사결정 구조의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최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ESG위원회는 이사회 산하에서 전략 수립과 목표 설정, 추진 현황 점검을 담당하는 핵심 기구로 자리매김했다. 채은미 위원장은 “ESG는 선택이 아닌 지속적인 신뢰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ESG위원회의 실제 운영 내역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지난해 총 4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심의안건 1건과 보고안건 17건을 검토했을 뿐 의결안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주요 논의 내용도 ESG 추진 현황 보고, 규제 대응, 보고서 발간 등에 머물렀다. ESG 사업 규모가 확대되는 것과 달리, 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금융권에서 ESG는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투자·여신 심사,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 기후 리스크 관리 등 핵심 업무와 직결되는 영역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에서 실질적인 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ESG 경영이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현재 ESG위원회가 공시와 보고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실제로 어떤 ESG 금융을 추진하고 어떤 투자 원칙을 적용할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은 환경·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거나, 투자 심사 과정에서 ESG 요소를 적극 반영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권은 ESG 조직 구축과 공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질적인 경영 의사결정과의 괴리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ESG 사업 규모나 보고서 분량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여신·리스크 관리 과정에서 ESG 원칙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느냐”고 입을 모은다.

은행권이 ESG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많은 ESG 사업을 했는가’에서 ‘누가 어떤 결정을 내렸고,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ESG위원회가 단순한 보고 기구가 아닌, 실질적인 의사결정과 통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체계의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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