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0%룰 앞두고 GA업계 `지각 변동`…대형 조직 재편 가속화

오는 7월부터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전체로 확대 적용되는 `1200%룰` 시행이 임박하면서 시장 구조에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규정은 보험계약 첫해 지급되는 모집수수료를 월납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착지원금과 각종 시책 수수료도 한도 산정 범위에 포함되면서 GA 조직 운영 전반에 걸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그동안 보험사가 GA에 지급하는 수수료 관리에 집중해 왔다면, 이번 조치는 GA가 소속 조직에 지급하는 수수료까지 규제 대상을 확대한 점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중소 규모 독립 지사들을 중심으로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형 GA 소속 대표는 "최근 중소형 GA들로부터 제휴나 편입 문의가 늘고 있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내부통제 강화 기조도 GA 지사 구조 재편을 촉진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GA 내부통제 실태평가를 통해 조직 건전성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평가에서 취약·위험 등급을 받은 대형 GA 비중이 2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점 중심의 관리 책임이 확대되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기업형 대형 지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독립성이 강한 지사제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일부 GA는 선지급 수수료 활용 여력 축소와 비용 관리 기준 강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력과 운영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 지사들은 독자 생존보다 대형 조직과의 제휴나 편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특히 상위권 대형 지사들이 중소 지사 흡수와 조직 통합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변화가 단순한 수수료 지급 체계 개편을 넘어 GA 산업 전체의 조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될수록 규모의 경제와 관리 역량을 갖춘 대형 조직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적인 정산 체계, 내부통제 역량, 교육 및 영업 지원 인프라 등이 향후 GA 시장에서 조직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