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의 복합문화공간 ‘H.art1(하트원)’에서 현대 사회의 가치와 경계를 탐구하는 작가 MAWZ(마우즈)와 JEJn(재진)의 2인전 ‘CRAFT FEVER’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가치와 욕망의 구조, 사회적 경계라는 거시적 담론을 두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명의 ‘Craft’는 단순한 제작 기술이 아니라 반복된 행위와 축적된 경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다시 구성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Fever’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몰입과 창작의 에너지를 뜻한다. 이번 전시에는 MAWZ의 회화 작품 10점과 JEJn의 회화 작품 6점 등 총 16점이 출품됐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시각 언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가 생산하는 가치와 그 경계를 탐구한다. MAWZ는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풍경을 포착해 자유와 통제, 현실과 이상, 내부와 외부의 관계를 사유하게 만든다. 서울 남산과 하늘, 이태원 미군기지 주변의 철조망은 그의 작업에서 주요 모티프로 등장한다. 화면을 가득 채운 철조망은 물리적 구조물임과 동시에 사회와 개인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경계를 상징한다. 철조망 너머로 펼쳐진 도시와 자연의 풍경은 인간이 만든 경계와 자연의 자유로운 흐름이 공존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JEJn은 중세 판화의 형식을 차용해 장인과 노동, 생산의 역사를 현대 소비문화와 연결한다. 중세 장인과 수도사가 그려진 공방의 풍경에는 현대의 명품 브랜드와 럭셔리 소비문화의 상징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가치 있다’고 믿는 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소비되는지를 질문한다. 또한 명품과 브랜드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인간의 노동과 기술, 시간과 욕망이 축적돼 형성된 현대의 상징 체계임을 보여준다. 전시를 주최한 Gallery STAN 관계자는 “‘CRAFT FEVER’는 장인정신이라는 오래된 개념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전시”라며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자, 완성된 대상보다 그것을 만들어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관람객들은 당연하게 여겨온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스스로를 둘러싼 경계는 무엇인지 질문하게 될 것이며 모든 삶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3000여 점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미술과 고객의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폐쇄된 영업점 공간을 리모델링해 2022년 금융권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 하트원을 개관했으며, 현재도 미술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동시대 미술품을 꾸준히 수집하고 있다. 2층 개방형 수장고에서는 200점 이상의 소장품을 상시 보관하고 분기별 소장품 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3층은 고객 작품 보관 및 VIP 프라이빗 공간으로 운영되며, 4층에서는 기획력을 갖춘 아티스트와 갤러리 관계자들을 위한 대관 전시가 열린다. 전시명 CRAFT FEVER 참여작가 MAWZ, JEJn 기 간 2026. 06. 05. ~ 2026. 06. 27. 장 소 서울 중구 을지로 167, 하나은행 하트원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