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원전수출협력과를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종합 패키지를 마련, 원전 수출 확대와 산업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최근 체코 원전 수주 등 한국 원전의 국제적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공급망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원전수출협력과를 신설·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본격화한다. 이는 단순 수출을 넘어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한 전략이다.
지원 대상은 주로 중소·중견기업으로, 원전 부품·장비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해외 규제 인증, 기술 표준 준수, 현지 네트워킹 등의 장벽으로 참여가 어려웠다. 정부는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펼친다.
먼저 컨설팅 지원이 확대된다. 해외 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시장 분석, 파트너 발굴, 계약 전략 수립 등을 전문 컨설턴트가 맡는다. 연간 1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또는 저비용 컨설팅을 제공하며, 체코·폴란드 등 주요 시장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술 개발 지원도 핵심이다. 글로벌 원전 공급망 요구사항에 맞춘 부품·소재 개발을 위해 R&D 자금을 투입한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5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 고온·고압 내구성 소재, 디지털 트윈 기술 등 첨단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참여 기업은 정부 인증 테스트베드와 연계해 실증을 거칠 수 있다.
인증 지원은 해외 규제 준수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미국 NRC, 유럽 EUR 등 국제 인증 획득 비용을 보조하며, 공동 인증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인증 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하고, 비용 부담을 50% 이상 줄일 전망이다.
또한 네트워킹과 수출 상담회를 강화한다. 해외 원전 운영사·발전사와의 B2B 매칭을 연 4회 이상 실시하며, 원전 수출 협력 네트워크를 글로벌화한다. 국내 원전 산업 클러스터(울진, 경주 등)와 연계해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한다.
정부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원전 공급망 참여 기업 수를 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출액을 10조 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일자리 2만 개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수출협력과의 역할도 강조된다. 부처 내 전담 조직으로서 정책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민관 협의체를 운영해 실효성을 높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원전 시장은 공급망 경쟁의 승부처"라며 "국내 기업이 세계적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지원 강화는 한국 원전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한다. 과거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에서 입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흥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정부 포털을 통해 지원 신청이 가능하며, 상세 문의는 원전수출협력과(044-000-0000)로 안내됐다.
배경으로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추세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 재개국이 늘고 있으며, 한국은 AP1400 등 차세대 모델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공급망 참여 강화는 이러한 기회를 국내 산업에 환원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지원 프로그램은 단계별로 운영된다. 1단계 입문 교육(온라인·오프라인), 2단계 맞춤 컨설팅, 3단계 실증·인증, 4단계 상용화로 이어진다. 성공 사례로는 이미 체코 프로젝트에 참여한 30여 개 국내 기업이 꼽히며, 이들의 경험을 공유 네트워크로 활용한다.
미래 과제로 공급망 다변화가 제시됐다. 아세안·중동 등 신시장 개척과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공급망 구축을 준비한다. 정부는 국제 협력을 통해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 한국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 발표는 4월 28일 석간 보도로 배포됐으며, 첨부 자료(PDF·HWP)를 통해 세부 사항이 공개됐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되는 가운데, 원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