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순이 DB손해보험 서광주사업단 금호지점 PA>
올해 블루리본 컨설턴트 최장 경력 선정자로 이름을 올린 황순이 DB손해보험 서광주사업단 금호지점 PA(Prime Agent)는 오랜 활동의 비결을 묻는 말에 “특별한 것은 없다”며 자신을 낮췄다. 수상을 위해 달려온 것도 남다른 성과를 내세우려 한 것도 아니었고, 해야 할 일을 해왔을 뿐이라는 담담한 답변에는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온 설계사의 겸손함이 묻어났다.
황 PA는 1983년 10월 DB손해보험의 전신인 한국자동차보험에 입사해 44년 째 한 회사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영업 환경과 상품이 달라지는 동안에도 자신을 믿고 찾아준 고객들과 함께했다. 그는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고객들의 믿음과 도움이 있었다며 오랜 인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고객에게 꼭 맞는 보장으로 오래 이어갈 인연 다져
황 PA가 보험업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면서였다. 친구와 함께 당시 한국자동차보험 대리점에 입사해 업무를 보조하는 일을 맡았다. 이후 대리점 대표의 권유로 시험을 보고 보험 영업을 시작했고, 보험을 잘 알지 못했던 사회 초년생은 그렇게 고객을 만나는 설계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다른 회사로 옮기는 동안에도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고객을 만났다.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맺은 인연은 오랜 거래로 이어졌고, 꾸준히 자신을 찾아주는 고객들이 활동의 버팀목이 됐다.
그가 지켜온 원칙은 고객에게 무리하게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 것이다. 당장의 계약보다 고객이 보험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했다. 감당하기 어려운 계약은 고객에게 부담을 주고, 설계사와의 관계를 이어가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황 PA는 “무리하게 권하다 보면 유지가 안 된다”며 “계약이 오래 이어져야 고객도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서로의 신뢰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품을 권할 때 스스로 좋은 상품이라고 판단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겼다. 본인이 확신하지 못하는 상품을 권하기보다 고객이 편안하고 정말 필요로 할 수 있는 상품의 범위에서 상담하고, 무리하게 계약을 서두르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고객들이 그를 믿고 다시 찾는 바탕이 될 수 있었다.
■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한 응대… 고객이 필요할 때 찾는 설계사
황 PA의 꾸준함은 일상에서도 드러났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일정한 시간에 퇴근하는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는 직업이지만, 그에게는 매일 하루의 일과를 지키며 고객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일이 기본이었다.
영업을 시작할 때부터 고수해 온 생활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전문가로 자리 잡고자 했기 때문이다. 단정한 옷차림과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고, 생활과 업무의 원칙을 세워 꾸준히 지키며 고객과의 관계도 보험 상담과 계약 관리를 중심으로 이어갔다. 스스로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려는 노력은 고객이 그를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줬다.
황 PA는 “그러다 보니 고객도 저를 그렇게 대해줬다”며 자신의 태도를 존중해준 고객들의 반응을 전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상이 흔들릴 때도 정해진 생활을 유지하려고 했던 노력은 습관이 됐고,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키는 힘이 될 수 있었다.
그는 정해진 일과를 지키면서도 고객의 연락에는 언제든 응대하려고 한다. 고객이 찾을 때 전화가 닿지 않아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자신의 역할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활동할 수 있는 동안에는 고객이 필요할 때 연락할 수 있는 설계사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 보험금 청구 돕는 보람… 더 나은 상담방식도 모색
황 PA는 가입한 보험이 실제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순간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보험금을 받고 기뻐하는 고객을 보면 자신이 해온 일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자신의 도움으로 보험금을 받았을 때는 그 보람이 더욱 깊게 남았다.
이와 관련해서 그는 오랫동안 거래해온 고객의 보험금 청구를 도왔던 사례를 전했다. 그는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던 중 과거 입원하고 협심증 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고객은 가입한 보험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황 PA는 수술 내용과 보장 여부를 확인해 청구를 도왔고, 고객은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고객에게는 과거 지나간 병원 치료를 이야기했을 뿐이지만, 그에게는 보상 여부를 살펴봐야 할 일이었다. 평소 이어온 대화가 고객이 놓치고 있던 보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황 PA는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고객의 폭도 넓어졌다고 봤다. 과거에는 건강한 사람을 중심으로 보험이 판매됐지만, 유병자보험 등이 개발되면서 병력이 있는 고객도 보장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상품 개발과 교육 역시 고객의 상황에 맞춰 상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고객에게 더 나은 상담과 적합한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동료의 상담 방식을 살펴보기도 한다. 교육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보장분석과 상품 비교 자료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물으며 달라진 영업 방식을 배우려 하고도 있다.
황 PA는 “앞으로의 영업은 보장분석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잘 만들어 고객에게 보여주는 영업을 해야 한다”며 “고객의 보장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설명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 우물 파온 시간… 앞으로도 고객 곁에서 한 길 걸을 것
황 PA에게 오랫동안 이어온 보험영업은 이제 삶의 한 부분이 됐다. 매일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고, 여전히 자신을 찾는 고객이 있다는 사실도 현재를 더불어 미래를 이어갈 힘이 됐다.
특히 가족의 인정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더했다. 딸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어머니가 오랫동안 일과 가정을 함께 돌봐온 시간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고, 남편 역시 성실하게 일하며 자신의 원칙을 지켜온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고객의 신뢰와 가족의 응원은 묵묵히 걸어온 길을 앞으로도 지켜가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표현한 그는, 한 우물을 파며 지금의 자리에 온 만큼,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고객 곁에서 같은 길을 걸어갈 계획을 전했다.
황 PA는 “그만두지 않고 지금까지 열심히 성실하게 해온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거창한 기록보다 지금처럼 고객 곁에서 자신의 일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