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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가 박경리 탄생 100주년, 은행원 박금이의 ‘청춘’ 기록

 전시  작가 박경리 탄생 100주년, 은행원 박금이의 ‘청춘’ 기록

전시 작가 박경리 탄생 100주년, 은행원 박금이의 ‘청춘’ 기록

 전시  작가 박경리 탄생 100주년, 은행원 박금이의 ‘청춘’ 기록

전시 작가 박경리 탄생 100주년, 은행원 박금이의 ‘청춘’ 기록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작가 박경리(1926~2008)에게는 은행원 박금이(朴今伊)로서의 청춘이 있었다. 문학적 결실을 이루기 전 은행원의 삶에서도 문학의 꿈을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우리은행 역사관 ‘우리1899’에서 열리고 있는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기획전’은 박경리의 초기 문학 활동과 우리은행과의 인연을 조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박경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토지문화재단과 문화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18일까지 특별기획전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박경리가 은행원으로 근무하며 사보에 발표했던 초기 작품과 개인 소장품 등 유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하 2층 우리 라이브러리 한쪽에는 ‘박경리 선생님의 이야기 마을’ 코너도 마련돼 그의 대표 저서를 읽어볼 수 있다.

박경리는 등단 전인 1954년 1월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국상업은행에 입행해 용산지점에서 약 1년간 근무하며 창작 활동을 병행했다. 상업은행 사보 ‘천일(天一)’ 9호에는 본명 ‘박금이’로 장시(長詩) ‘바다와 하늘’을 발표했으며 퇴사 후 등단한 해에도 ‘천일’ 11호에 단편소설 ‘전생록’을 기고하며 은행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전시는 이 같은 초기 기록을 통해 한 시대의 은행원이었던 박금이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박경리로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한 작가의 문학이 개인의 삶에서 시대와 사회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과정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박경리 문학은 전쟁이 남긴 상처와 가난,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다뤄왔다. 박경리는 1955년 등단 이후 단편 ‘불신시대(1957)’로 현대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장편소설 ‘애가(1958)’와 ‘표류도(1959)’를 연달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김약국의 딸들(1962)’에서는 가족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개인과 현실을 응시하던 그의 문학은 점차 더 넓은 시대와 사회의 이야기로 나아갔고, 그 흐름 속에서 대표작 ‘토지’ 집필이 시작됐다.

‘토지’는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6년에 걸쳐 완성된 대하소설이다. 원고지 3만 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과 그 안을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담아냈다.

또한 ‘토지’는 시대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동화 ‘토지’와 오세영 화백의 만화 ‘토지’가 출간됐고, TV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 도서 외에도 영상, 공연 등 다양한 매체에서 다뤄지며 새로운 세대에게 꾸준히 문학적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전시와 함께 박경리의 문학적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도 지원한다. ‘토지’의 영문 번역과 출판 사업을 후원하고, 올해 ‘박경리문학상’에서는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특별상을 수여해 ‘K-컬처’ 확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박경리 선생의 위대한 문학적 유산이 세계로 뻗어나가 우리 사회에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시명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기획전

기 간 2026. 08. 19 ~ 2026. 09. 18

장 소 서울시 중구 소공로 51 우리은행 본점 지하 1층 우리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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