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보안원 사원사, 자산운용사·GA로 확대되며 참여 업권 늘어
금융보안원 사원 가입이 자산운용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까지 확대되고 있다. 25일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올해 자산운용사가 새로 사원으로 참여했고, 오는 9월에는 GA 11개사가 추가로 가입할 예정이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와 초대형 GA(소속 보험설계사 3000명 이상 GA) 14개사가 사원으로 가입했다. 여기에 오는 9월 GA 11개사가 새로 가입하면 GA 사원사는 총 25개사로 늘어난다.
자산운용사는 통상 전자금융거래를 직접 수행하지 않는 업권이지만, 내부 인프라 등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금융보안원 사원 가입을 결정했다. 금융보안원은 이에 대해 “법적 의무가 아닌 자율적 보안 강화 노력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제도·정책
금융권의 이 같은 자율 보안 강화 움직임은 사이버 위협이 양적·질적으로 확대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랜섬웨어 공격 수법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여러 금융회사가 함께 이용하는 클라우드와 외부 전산 서비스에 대한 위협도 주요 보안 이슈로 떠오르면서, 개별 금융회사의 자체 방어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산운용사를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임직원 정보 등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수 운용사가 이용하는 전산 위탁업체가 공격을 받아 내부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등 공급망을 악용한 침해사고도 있었다.
고성능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격이 자동화·대량화되면서 특정 업권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소형 금융회사는 충분한 보안 전담 인력과 예산을 갖추기 어려워 AI 생성 악성코드처럼 정교해지는 위협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업권별로 다루는 정보와 업무 구조, 노출되는 위협이 다른 만큼 각 업권에 맞는 보안 위험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 소비자 참고사항
GA는 업무 특성상 다량의 개인정보를 다루면서 외부 전산 서비스도 함께 활용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와 위탁업체 등 제3자 리스크 관리 측면의 지원 필요성이 큰 업권으로 꼽힌다. 자산운용사 역시 중요 금융 정보를 다루는 동시에 판매사, 수탁사 등 여러 금융기관과 연계해 업무를 수행하지만, 독자적인 보안 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소규모 회사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스스로 보안에 투자하는 금융회사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금융권의 보안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금융보안원은 프런티어(고성능) AI 위협 대응을 위한 블랙박스 점검을 진행하는 등 중소형 금융회사가 큰 부담 없이 보안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금융권 내 보안 격차 해소를 위한 공익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는 어느 한 곳의 보안 공백이 금융권 전체의 위험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업권과 규모를 불문하고 모든 금융회사가 함께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