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보험업계, 유병자·고령층 겨냥한 '건강고지 면제' 의료보험 잇달아 출시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건강보험 고품질 발전 지도의견’에서 유병자와 희귀질환자 대상 상업의료보험 개발을 장려하면서, 중국인민보험(PICC)·핑안건강보험·태평양건강보험·중안보험·타이캉온라인 등 보험사들이 건강고지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의료보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다만 건강고지를 하지 않아도 가입은 가능하지만 기존 질환까지 모두 보상하는 것은 아니어서, 소비자가 보장 범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제도·정책
일부 상품은 일정 기왕증을 제외하고 기존 질환까지 보장하는 구조를 택했고, 우선 기본형 상품에 가입한 뒤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보장 수준을 높이는 방식을 도입한 곳도 있다.
천후이(Chen Hui) 중앙재경대 중국보험계리과학기술연구소 소장은 “3억명이 넘는 만성질환자와 고령층, 건강검진 이상자 등 비표준체가 기존 상업의료보험에서 배제돼 왔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건강체 시장이 점차 포화되면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 주요 수치
건강고지를 면제하면 보험사가 가입 단계에서 위험을 선별하기 어려워지면서 역선택과 손해율 상승 가능성이 커지는 문제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1만5000~2만 위안 수준의 자기부담금을 설정하거나, 건강검진과 조기검진을 활용해 위험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소비자 참고사항
주밍라이(Zhu Minglai) 난카이대 금융학원 양로·건강보장연구소 소장은 “건강고지 면제는 유병 상태에서도 모든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소비자는 기왕증 면책과 보상비율, 자기부담금 등 보장 경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일반 건강체 대상 의료보험과 비표준체 대상 조건부 건강고지 면제 상품, 특정 질환 맞춤형 보험이 병행되는 구조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