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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보 인수 ‘청신호’, 롯데손보는 ‘공개매각’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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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잇단 대형 매각으로 뜨겁다. 예별손해보험은 오케이넥스트 주식회사(OK금융그룹 계열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4년 가까이 끌어온 매각 작업에 마침표를 찍을 채비에 들어갔다.

같은 시기 롯데손해보험은 대주주 JKL파트너스가 공개매각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 모두 연내 새 주인 찾기가 목표지만, 예별손해보험은 예금보험공사와의 공적자금 지원 협상을, 롯데손해보험은 가격 이견이라는 각자의 장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 예별손보, 오케이넥스트 낙점… 반복 유찰 끝에 성사

예별손해보험은 MG손해보험이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MG손해보험 시절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를 철회했고, 올해 4월 본입찰에서도 단독 응찰로 유찰되는 수모를 겪었다.

5월 재공고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6월 30일 마감된 재공고 본입찰에 흥국화재·OK금융그룹·JC플라워·한국투자금융그룹 등 4곳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고,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10일 오케이넥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애초에 처음부터 목표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었고,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그 이유”라며 “인수 절차는 현재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예별손해보험 정상화에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인수 주체인 오케이넥스트의 이익잉여금이 약 2조9000억원에 달해 자금 여력 자체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OK금융그룹 관계자도 “이익잉여금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별손해보험 매각은 일반 M&A와 달리 인수자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회사를 정상화하는 구조로, 지원 규모가 곧 실질 인수 비용을 결정한다. 3분기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목표인 가운데, 자금 지원액 이견을 좁히는 것이 거래 성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 롯데손보, 경영개선계획 승인에도 ‘협상 정체’

롯데손해보험은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하락에 따른 경영개선권고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하는 험로를 걸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하며, 1년 6개월간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조직 개선 이행과 분기별 실적 제출 의무를 부과했다.

JKL파트너스는 희망 매각가를 당초 2조원대에서 1조원 수준으로 낮추며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하면서 단독 협상이 진행됐지만, 대규모 자금 투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렬됐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중 공개매각을 진행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과의 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정리 수순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공개매각으로 방향을 틀더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을 지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이 번번이 난항을 겪은 이유는 결국 가격”이라며 “인수 후 자본확충 부담까지 감안한 실질 비용이 조율되면 의외로 빠르게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별손해보험은 본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공적자금 지원 협상이, 롯데손해보험은 매각가 추가 조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보험사의 연내 매각 완주 여부는 결국 숫자 싸움으로 귀결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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