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이 양자컴퓨터 발전으로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차세대 금융보안 기술 확보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전산센터에서 양자내성암호(PQC) 전문기업 키페어와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한 보안 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용 KB국민은행 정보보호본부 상무와 이창근 키페어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자컴퓨터는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기술로 평가받지만, 현재 금융거래와 정보보호에 사용되는 암호체계를 위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양사는 양자컴퓨터로도 쉽게 해독하기 어려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금융 환경에 적용하는 방안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특히 ‘HNDL(Harvest Now, Decrypt Later·지금 수집 후 나중에 해독)’ 공격 등 미래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마련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관련 분야 전문가 교류와 세미나도 추진한다.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공동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성과와 기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창근 키페어 대표는 “KB국민은행과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금융 분야 적용을 앞당기고 양자컴퓨팅 시대의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를 함께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재용 KB국민은행 상무는 “양자기술은 금융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지만 보안 측면에서는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래 금융보안을 선도할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고객의 자산과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