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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만성질환 대응, 진단비 넘어 ‘예방·관리’로 영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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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업계의 대응도 진단비 지급에서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로 넓어지고 있다. 보험사는 질환별 진단·치료 특약과 중증 합병증 담보를 운영하는 한편,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보험상품에 접목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4년 만성질환 사망자는 28만200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8.8%를 차지했고, 관련 진료비는 90조원으로 전체의 80.3%에 달했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19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이 남성 26.3%, 여성 17.7%로 전년보다 각각 2.9%포인트(p),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3.3%, 여성 7.8%로 각각 1.3%p, 0.9%p 올랐다. 19세 이상 성인 기준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7.4%, 비만 유병률은 38.1%로 집계됐다.

보험업계는 만성질환을 단일 진단으로 보기보다 유병 여부와 진행 단계, 합병증 위험에 따라 보장과 서비스를 세분화하고 있으며, 대응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만성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직접 보장하는 유형이다. 한화생명은 선택특약을 통해 당뇨병 진단과 원발성 고혈압 약물치료 등을 보장하고, 가입자의 병력과 건강 상태에 따라 간편가입형·일반가입형·건강가입형으로 가입 유형을 구분해 운영한다.

흥국화재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보유 여부에 따라 종합보험의 간편가입 유형을 7개로 세분화하고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다. 또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대상포진·통풍 등 주요 질환의 치료를 지원하는 특약을 통해 진단받은 질환 수에 따라 보장 규모를 달리하고 있다.

두 번째는 만성질환의 말기 단계나 중증 합병증 진단에 대비하는 유형이다. 메리츠화재는 통합보험의 특약을 통해 말기폐질환·말기간경화·말기신부전증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최초 1회 진단비를 지급한다. 보험료 납입면제형은 이들 질환과 만성당뇨합병증 진단 등을 납입면제 사유로 정하고,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다음 보험료 납입분부터 보장보험료를 면제한다.

세 번째는 보험 가입자에게 만성질환 예방·관리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유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5일 강북삼성병원과 ‘라이프케어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설립하고 체중·비만, 혈당, 대사성 간질환 순으로 만성질환 예방·관리 모델 개발에 나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업 임직원 중 만성질환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B2B(기업 간 거래) 관리서비스를 유료로 운영 중”이라며 “강북삼성병원과 협업해 관리 모델을 고도화하고 시장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보험상품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한 가입자에게 CGM을 활용한 혈당관리 프로그램이나 운동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만 관련 보장 가입자에게는 의료기관의 처방 등을 기반으로 한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6월 카카오헬스케어와 건강보험 고객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관련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단체보험에 가입된 기업 임직원 중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CGM과 반지형 혈압계 등 헬스케어 기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AI 기반 혈당·체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만성질환 대응은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서 생활습관 개선과 합병증 예방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 만성질환과 비만에서 지방간·신장질환으로 이어지는 대사질환 관리가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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