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행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협력해 우즈베키스탄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에 총 7억 위안 규모의 역외 위안화 대출을 제공한다. 이번 대출은 우즈베키스탄의 통신망 건설에 필요한 통신기술과 관련 설비에 투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중국은행은 대출 전 과정이 위안화로 결제되는 만큼 자금 운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지역에 보다 다양한 역외 위안화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은행 측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위안화 금융서비스 역량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은 물론, 다자 금융협력 확대와 결제통화로서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행은 그동안 달러화와 유로화를 활용한 대규모 국제 금융 프로젝트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지난 2021년에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세계은행 산하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 지역의 150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화력 독립발전소 건설 사업에 총 11억 달러를 지원했다. 같은 해 국제금융공사(IFC)와 공동으로 브라질 수자노(Suzano)의 세계 최대 규모 펄프 생산라인 구축 사업에도 36억 달러를 지원했는데, 해당 프로젝트는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탄소 흡수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어 2025년에는 중국계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터키 안탈리아 공항 확장 프로젝트 금융 컨소시엄에 참여해 총 25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안탈리아 공항은 지중해 연안의 대표적인 관광 거점으로 꼽힌다.
한편 AIIB는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다자개발은행으로, 현재 110여 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와 실물경제 투자, 지속가능한 발전 지원, 역내 상호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과거 우리나라의 외환은행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해 온 국책 성격의 은행으로, 오랜 기간 다자 금융기관과 협력하며 제3국 시장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중국 정부의 핵심 대외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을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프로젝트 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