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 리스크보험학회(APRIA)가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 중앙재경대에서 제30회 연례학술대회를 개막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상호 연결된 위험 세계의 보험: 협력·예방·공동번영'으로 정해졌다. 행사는 지난달 29일까지 진행되며, 보험·리스크관리 연구자와 관계자들은 인슈어테크, 계리학, 건강보험, 기후리스크, 연금, 장기요양, 인공지능(AI) 등 보험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개막식에서 중앙재경대 차이옌옌 부총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변화, 기술 발전이 상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보험산업이 연결된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협력과 혁신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술대회 주제가 연구를 통해 삶을 개선하고 보험 혁신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공동 목표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APRIA 카챠 하나월드 회장은 연례학술대회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연구자 간 관계를 형성하며 국제 공동연구를 시작하는 핵심 교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 인구 고령화, 건강·금융 불안 등 주요 위험이 국경과 산업을 넘어 상호작용하고 있다며 연구자, 정책당국, 감독당국, 보험회사가 협력해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보험협회 자오위룽 회장은 '중국 보험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2025년 중국 보험산업 원수보험료가 6조1200억위안으로 세계 보험시장의 약 11%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9년 연속 세계 2위 보험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약 5%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자오 회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기후변화, AI 등 기술혁신이 새로운 위험을 만들고 있다며 보험업계와 학계가 공동연구와 국제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계리기술 고도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샹융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 사이트 최고경영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캠퍼스 교수 등이 인슈어테크 활용 성과와 과제를 논의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중국인민보험그룹(PICC) 손해보험 위험연구원장, 미국 하와이대 마노아캠퍼스 교수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계리모형과 위험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이후 일정에서는 건강보험, 기후·사이버·농업리스크, 장수위험, 장기요양, 연금경제학 등으로 논의 범위가 확대됐다. 마지막 날에는 AI와 보험, 자동차보험, 재보험, 보험규제, 금융·보험 이해력, 행동경제학을 중심으로 연구성과가 공유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APRIA 회장단 오찬에서는 보험연구원 김헌수 원장이 한국의 보험 연구기반과 국제 학술협력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해외 연구자들이 보험연구원 연구진과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연구자들의 참여와 국제 공동연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연구진은 보험산업과 연금·장기요양 분야의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서울대, 고려대, 와세다대, 성균관대 교수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등 국내 보험학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APRIA는 매년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내년 대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