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보험·금융그룹 디스커버리(Discovery)가 인도 보험시장 진출을 위한 보험사 인수와 전략적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지난 5월 보험업 외국인직접투자(FDI) 한도를 74%에서 100%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보험사들의 현지 진출과 지분 확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시아보험리뷰(AIR)는 지난 4일 “한화그룹과 디스커버리가 인도 보험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수 기회와 전략적 선택지를 평가하고 있다”며 “양사는 관련 방안을 놓고 자문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규제 완화로 외국 보험사는 현지 합작 파트너 없이도 보험사 지분을 100%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 보험사가 인도 사업에 대한 경영권을 직접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신규 시장 진입과 보험사 인수, 기존 합작법인의 지분구조 재편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알리안츠(Allianz)는 기존 파트너였던 바자즈핀서브(Bajaj Finserv)와의 합작관계를 종료한 뒤 지오파이낸셜서비스(Jio Financial)와 새로운 보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푸르덴셜(Prudential)도 올해 초 바르티악사생명(Bharti AXA) 지분 7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인도 합작법인에 대한 글로벌 보험사들의 지분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호주 QBE(QBE Insurance Group)는 최근 현지 파트너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해 라헤자(Raheja) QBE손해보험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영국 아비바(Aviva)는 다부르인베스트(Dabur Invest Corp)가 보유한 아비바생명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미국 리버티뮤추얼(Liberty Mutual)도 인도 합작법인에 대한 지분율을 74%까지 높였다.
인도 보험시장은 낮은 보험 침투율과 중산층 확대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도 경제조사 2026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보험업계 운용자산은 74조4000억 루피로 약 78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전체 보험료 수입은 11조9000억 루피를 기록했다.
2026년 4월 기준 보험 침투율은 3.7%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중산층 확대와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등이 향후 인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