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8월 9일 일본 도쿄 메지로대학교에서 '2026년 제1회 일본 고등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일본 내 15개 한국교육원으로 구성된 주일본한국교육원장협의회가 주최했으며, 비한국계 일본인 고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대회로는 처음 열렸다.
일본은 1960년대 초 재일동포의 한국어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한국교육원이 설치된 국가로, 현재 동경, 오사카, 후쿠오카 등 전역에서 15개 한국교육원이 운영 중이다.
그동안 재일동포 학생들을 위한 말하기 대회는 1995년부터 열렸지만, 일본인 한국어반 학생들을 위한 대회는 없어 이번 대회가 큰 의미를 가진다.
참가자 15명은 각 한국교육원이 주관한 지역 예선에서 300여 명의 경쟁을 뚫고 1위를 차지한 학생들이다. 이들은 한국계 가족이나 한국 장기 체류 경험이 없는 현지 고등학생들로, 한국과 한국어에 관한 자유 주제로 5분 내외의 암기 발표를 진행했다.
대회 결과, '세종대왕의 소원'을 주제로 발표한 기쿠치 하루히 학생(오카야마 고라쿠칸 고등학교 3학년)이 대상을 받아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주일본대사상을 받은 나가이 아논 학생(ECC학원고등학교 2학년), 은상은 메지로대학교총장상을 받은 이노우에 마나 학생(나사세보상업고등학교 3학년)과 이나토미 유키 학생(관동국제고등학교 3학년) 등에게 돌아갔다.
교육부는 대회 참가 학생들이 한국교육원과 연계된 국내 대학에서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으며 유학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일본 내 한국교육원은 22개 국내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수 한국어반 학생들의 한국 유학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으로 일본 전역 576개 학교에서 약 2만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