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026년 8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LG전자 최석호 책임연구원과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 현장에서 기술 혁신에 기여한 공학자를 발굴해 부총리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는 제도로, 2002년부터 운영돼 왔다. 이번 수상자들은 각각 공조가전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LG전자 ES연구소 소속 최석호 책임연구원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에 쓰이는 팬(Fan)의 설계를 혁신했다.
그는 혹등고래 지느러미에 있는 돌기 형상을 팬 표면에 적용해 공기가 날개에서 떨어지는 ‘박리’ 현상을 억제했다. 여기에 가리비 껍데기의 결 구조를 모방해 공기가 축 방향이 아닌 회전 방향으로 헛도는 ‘슬립’ 현상도 막아냈다.
그 결과 최대 풍량은 20% 늘고 소비전력은 20%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도 국산 제품의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는 전력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30년 넘게 연구개발을 이어온 전문가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나 가전제품에서 전력을 제어·변환하는 핵심 부품인데, 고전압·고전류를 다루다 보면 열이 많이 발생한다. 기존에는 칩과 기판을 가느다란 와이어로 연결했지만 열을 빼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 대표는 넓은 면적의 구리 전도체(클립)를 칩에 직접 밀착시키는 방식을 개발해 방열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 기술로 전기적 저항률은 60% 이상 줄고 열전도율은 50% 이상 향상됐으며,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들에 납품되면서 2025년에는 1천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