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산불을 진압하던 진화차를 가뭄 피해 농가 지원에 투입해 화제다. 산림청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경남 밀양 지역에 산불진화차 22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44명을 긴급 파견했다.
이들은 하루 약 500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 물길을 열어주었다.
이번 지원은 산불진화차량과 숙련된 진화대원들이 봄철과 가을철 산불 대응뿐만 아니라 가뭄 피해 현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산림재난특수진화대원들은 평소 산불 대응 임무를 수행하지만, 여름철에는 산사태 예방과 수해 복구, 산림병해충 방제 등 시기별로 다양한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훈련된 인력과 장비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수습과 복구 과정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다른 지역에서는 산불진화차를 이용해 도로에 물을 뿌리는 등 더위를 식히는 데 활용하고 있다. 드론을 띄워 폭염 속에서 작업 중인 주민을 발견하면 작업 중지 안내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주민 건강을 보호하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 현장에서는 따뜻한 나눔도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산불진화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에 진화대원들은 “가뭄으로 힘든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격려금 전액을 임무를 마친 7일 밀양시에 기부했다.
진화대원들은 “산불 진화가 본연의 임무이지만, 재난 종류를 가리지 않고 국민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현장에 힘을 보태는 것이 재난 대응 인력의 역할”이라고 뜻을 모았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이번 지원 현장에서 만난 농업인들은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고, 젊은 진화대원들을 자식처럼 여기며 폭염 속에서도 도와주는 것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진화대원들에게 전해져 받은 격려금을 다시 지역사회에 돌려드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산불 대비 태세를 철저히 유지하면서 산불진화차와 진화대원 등 산림재난 대응 자원을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