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을 세계와 나누기 위해 마련한 '2026 국제 문화유산 보존기술 연수(ICPC)'가 8월 3일 막을 올렸다. 10월 1일까지 60일간 진행되는 이번 연수에는 르완다, 우즈베키스탄, 부탄, 에콰도르, 몰디브 등 5개국에서 선발된 전문가 5명이 참여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05년부터 20년간 아시아 문화유산 보존·관리 전문가 초청연수(ACPCS)를 운영하며 아시아 19개국 120명의 전문가를 길러냈다.
보존과학을 시작으로 건축, 고고, 안전방재 분야로 확대하며 한국의 조사연구와 보존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왔으며, 지난해 20주년 기념행사도 열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ICPC는 참가자 범위를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넓힌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4일부터 4월 17일까지 온라인 모집에 전 세계 31개국에서 지원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연구계획의 적합성, 연구성과 활용 가능성, 국제협력 잠재력, 면접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5명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각국이 당면한 문화유산 보존 과제를 연구 중인 전문가들이다. 르완다 대학교의 데이비드 은쿠스는 고고유적과 지역사회 참여를, 우즈베키스탄 과학아카데미의 질놀라 투킨노바는 불교 조형물 안료 분석을 연구한다.
부탄 국립도서관의 푸브 틴리(Phub Thinley)는 고대 목판 보존, 에콰도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페르난도 안드레스 잠브라노 루케는 전통건축 보존기술 비교 연구를 맡았다. 몰디브 국립문화유산센터의 모하메드 누하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문화유산 안전관리 방안을 연구한다.
연수는 참가자별 전담 지도자(멘토)가 연구 전 과정을 함께하는 1:1 멘토링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실질적인 기술 전수와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의 궁궐을 비롯해 경주, 익산, 부여 등 주요 문화유산 현장을 방문해 한국의 보존과 활용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올해를 시작으로 ICPC의 참여 인원과 연수 기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산하 이크롬(ICCROM)과 공동운영 중인 '컬렉션의 보존 및 사용(CollAsia)' 교육과 '아시아권 보존과학 현지기술교육(OTTP)' 등 국제연수 프로그램도 함께 고도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