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는 2026년 보리, 마늘, 양파의 생산량을 표본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보리 생산량은 13만 6천 톤으로 지난해 9만 2천 톤보다 47.3% 증가했다.
마늘은 31만 4천 톤으로 전년 31만 톤보다 1.2% 늘었고, 양파는 120만 7천 톤으로 118만 2천 톤보다 2.1% 증가했다.
보리 생산량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재배면적 확대다. 올해 보리 재배면적은 3만 7250ha로 전년 2만 5234ha보다 47.6% 늘었다.
이는 지난해 보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농가들이 재배를 늘린 데 따른 것이다. 겉보리 재배면적은 8126ha로 26.6%, 쌀보리는 2만 400ha로 52.4%, 맥주보리는 8723ha로 60.6% 각각 증가했다.
반면 10a당 생산량은 365kg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잦은 강우로 파종이 지연되고 일조시간이 부족해 초기 생육이 부진했지만, 이후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전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큰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6만 3천 톤으로 전체 보리 생산량의 46.1%를 차지했다.
이어 전북 5만 4천 톤(39.5%), 경남 8천 톤(5.5%) 순이었다. 맥주보리의 경우 10a당 생산량이 340kg으로 전년 300kg보다 13.4%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마늘 생산량은 31만 4천 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재배면적이 2만 4232ha로 전년보다 5.6%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마늘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들이 재배를 확대한 결과다.
하지만 10a당 생산량은 1295kg으로 전년 1351kg보다 4.2% 감소했다. 파종기 잦은 강우로 초기 생육이 부진했고, 구비대기인 4~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11만 3천 톤으로 전체의 36.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경북 7만 1천 톤(22.8%), 충남 4만 5천 톤(14.3%)이 뒤를 이었다.
양파 생산량은 120만 7천 톤으로 2.1%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1만 7556ha로 전년보다 0.7% 줄었지만, 10a당 생산량이 6873kg으로 2.8% 늘어 전체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양파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생육기인 2~3월 기상 여건이 양호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늘었다. 특히 피해비율이 28.7%로 전년 33.6%보다 낮아져 작황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40만 1천 톤(33.3%)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27만 7천 톤(23.0%), 경북 16만 2천 톤(13.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290개 표본 필지와 구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리는 면접 청취 방식, 마늘과 양파는 실측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농산물 수급 계획 수립과 가격 안정 정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