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과 사우디 해상 봉쇄 발표, 미군의 이란 공습 등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정부가 나프타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나프타 및 석유화학제품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 악화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해 얻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로, 합성수지, 합성섬유, 각종 플라스틱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제품의 생산에 사용된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나프타를 대부분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공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산업부와 석유화학 업계, 한국화학산업협회는 현재 국내 나프타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8월까지 필요한 물량을 전년 수준 이상으로 확보한 상태이며 석유화학제품 재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 상황이 단기적으로 국내 나프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부는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업계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 정세 변화와 국내외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기존 수급 안정 조치를 지속하는 한편, 9월 이후 필요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의료·보건 등 국민 생활 필수품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소통해 나프타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