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재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항공소재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7월 28일부터 이틀간 사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5년간 총 303억 원(정부 250억 원)을 투입하는 '지속가능 열가소성 항공기 부품 핵심기술개발' 사업이 첫발을 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열가소성 복합소재'다.
기존 항공기에 쓰이는 열경화성 소재는 한번 굳으면 재활용이 어렵지만, 열가소성 소재는 열을 가하면 다시 성형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우주항공청은 단순한 소재 개발을 넘어 ▲차세대 열가소성 복합소재 개발 ▲고속·자동화 제조공정 기술 확보 ▲항공기 적용을 위한 시험평가 및 성능검증 체계 구축 ▲재활용 기술개발 등 전주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송월테크놀로지㈜를 주관으로 대한항공,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총 18개 연구개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세 가지 구성 기술로 나뉘어 연구를 진행한다. 구성1은 열가소성 복합소재를 활용한 항공기 내장부품 3종과 구조부품 1종 개발을, 구성2는 국산 열가소성 프리프레그(소재 원단) 개발을, 구성3은 소재 물성 시험평가와 전주기 분석 체계 구축을 각각 담당한다.
열가소성 복합소재는 이미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핵심 경쟁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은 EU 민관합동프로그램 '클린 스카이2'를 통해 에어버스가 참여해 대형 동체 실증 구조물을 개발했으며, 월 60~100대 규모의 고속·대량 생산 기술을 추진 중이다. 미국도 NASA 주도의 '하이캠(HiCAM)' 프로젝트로 보잉 등과 함께 복합재 항공기 생산율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항공용 열가소성 복합소재의 설계·제조·시험평가·성능검증 역량과 안정적 공급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