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미돼지 생산성 높이는 사료관리 기술 "효과 있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어미 돼지의 생산성 저하를 줄일 수 있는 사료 관리 기술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돼지는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낮아 더위에 특히 약하다. 새끼 돼지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 모돈은 모유 생산 과정에서 체열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섭취량이 줄어들고 생산성이 떨어지기 쉽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강원대학교와 함께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여름철 고온 환경(평균 기온 약 29도)에서 젖 먹이는 어미 돼지 40마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탄산수소나트륨 첨가 유무와 사료 형태(가루·펠렛)에 따른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분만 후부터 새끼 돼지가 젖을 떼는 시점(21일령)까지 사료 섭취량과 새끼 돼지의 성장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사료에 탄산수소나트륨을 0.53% 첨가해 급여했을 때 하루 사료 섭취량이 3.1% 증가했다. 특히 포유 능력이 향상되면서 새끼 돼지가 젖을 떼는 시점의 체중(이유체중)도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수소나트륨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며, 고온 스트레스로 떨어진 사료 섭취량을 높이고 젖 생산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료 형태 측면에서는 가루 사료 대신 펠렛 사료를 급여했을 때 사료 섭취량이 평균 5.8% 증가했으며, 최대 7.7%까지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특히 탄산수소나트륨을 첨가한 펠렛 사료를 급여했을 때 사료 섭취량이 가장 많이 늘었고, 새끼 돼지의 성장 성적도 가장 우수했다. 이는 펠렛 형태가 사료의 맛과 소화율을 높여 어미 돼지가 더 많이 먹도록 유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미 돼지가 사료를 충분히 먹으면 출산 후 체중 감소가 줄어들고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 이는 다음 번식 주기를 관리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연구진은 더운 시간대에는 사료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므로, 비교적 기온이 낮은 오전 5시부터 9시, 오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조금씩 자주 급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Technology'(2025년 10월, IF 2.4)에 게재됐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을 통해 영농정보(농가 교육자료)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어서, 현장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김시동 과장은 "여름철 어미 돼지의 사료 섭취량은 새끼 돼지 성장과 생산성 유지의 핵심 요인"이라며 "사료 형태, 급여 방법, 환경 관리를 종합적으로 개선해 어미 돼지가 건강하게 여름을 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돼지는 피부의 땀샘이 잘 발달하지 않고 지방층이 두꺼워 체내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매우 낮다. 특히 어미 돼지는 지방층이 더 두껍고 모유를 생성하면서 체열이 계속 쌓이기 때문에 고온 스트레스에 특히 취약하다.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섭취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모유 생산량이 줄고 자궁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 이는 새끼 돼지의 성장 지연과 어미 돼지의 차후 번식 성적(발정 재귀일 지연, 수태율 저하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사료 내 탄산수소나트륨 0.53% 첨가는 어미 돼지의 일일 사료 섭취량을 평균 3.1% 향상시켰고, 특히 펠렛 사료에 첨가했을 때는 최대 5.0%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새끼 돼지의 이유체중은 평균 3.2%, 최대 5.2% 개선됐다. 펠렛 사료만으로도 사료 섭취량이 평균 5.8%, 최대 7.7%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사료가 상하기 쉬우므로 신선한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료 급이기에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 조금씩 자주 급여(급여 횟수 증가, 회당 급여량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사료빈의 사료는 3~4일 내에 전량 소진되도록 주문량을 조절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관리 방법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면 여름철 어미 돼지의 건강과 생산성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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