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반도 전역의 산림을 끊임없이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위성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오는 7월 초 발사를 앞둔 차세대중형위성 4호(농림위성)에 이어 그 뒤를 이을 후속 산림위성의 임무 정의와 개발 사양 설계 연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반도 산림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매일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농림위성은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을 포함한 광범위한 산림을 관측해 기후변화 대응,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 예방,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위성의 임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데이터 공백을 없애기 위해 후속 위성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에서 ▲국내외 기술 동향과 사용자 수요 조사 ▲최적 운영 시나리오와 사양 설계 ▲도입 방안과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내·외부 전문가가 함께하는 '후속 산림위성 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위성 기반 산림 관측은 지상 조사로는 한계가 있는 광역 지역을 효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북한 지역이나 험준한 고산 지대 같은 접근 곤란 지역의 산림 상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박찬열 센터장은 "위성을 활용한 산림 모니터링에서는 데이터의 연속성이 국가 자산의 가치와 직결된다"며 "7월 초 발사될 농림위성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사용자 중심의 성능을 극대화한 후속 산림위성의 중장기 청사진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산림 과학 분야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위성 개발이 가능해져 기후변화 감시와 재해 예측 정확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후속 위성이 확보되면 한반도의 산림 변화를 실시간에 가깝게 추적하고, 국가 탄소 흡수량 산정 등 주요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