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1개국 출판·콘텐츠 기업이 한국을 찾아 '케이-북'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년 케이-북 저작권마켓'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출판콘텐츠의 도서 수출과 지식재산권(IP)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의 출판·콘텐츠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다. 행사장에서는 국내외 참가사 간 일대일 수출 상담, 전문가 컨설팅, 교류 행사(리셉션) 등이 진행되며, 각 해외 출판사에는 원하는 언어권의 통역사가 배정돼 원활한 상담을 돕는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100개 해외 기업이 참가해 국내 100개사와 1:1 맞춤 수출 상담 1,850여 건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99개사와 해외 98개사가 참여해 총 1,708건의 상담과 약 8,620만 달러의 상담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이희주 작가의 작품이 미국과 폴란드에, 구병모 작가의 작품이 영국·이탈리아·일본에 수출되는 등 실제 계약도 잇따라 성사됐다.
특히 올해는 영미권 대표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 하퍼콜린스, 아셰트를 비롯해 일본의 쇼가쿠칸, 각켄, 이탈리아 리촐리, 프랑스 알뱅 미셸, 러시아 엑스모 등 세계적인 출판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대륙별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12개국 57개사, 유럽 14개국 34개사, 북미·중남미 3개국 6개사, 아프리카·중동 2개국 4개사가 참가하며, 과테말라, 체코, 포르투갈, 레바논 등 4개국이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기존 전통적인 출판사와 에이전시 외에 방송사,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웹툰·웹소설 플랫폼, 콘텐츠 제작사 등도 참여해 '케이-북'의 2차 콘텐츠 사업화 가능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상담 분야도 문학과 아동 그림책 외에 비문학, 만화, 전자출판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한국 출판 콘텐츠의 매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해외 참가기업들이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을 방문하도록 연계해 국내 출판사와의 추가 사업 추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사의 투자유치 설명회(IR 피칭)와 해외 세미나는 사전 온라인으로 열려 현장에서는 참가사들이 수출 상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재현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케이-콘텐츠'의 뿌리인 '케이-북'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가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케이-북'의 해외 진출과 저변 확대를 위해 대륙별·분야별 맞춤 지원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국내 100개 출판사가 참가한다. 주요 참가사로는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비룡소, 길벗어린이, 다산북스, 위즈덤하우스 등이 있으며, 웹소설·웹툰 분야에서는 대원씨아이, 디앤씨미디어, 문피아, 서울미디어코믹스 등이 참여한다. 그림책 분야에서는 사계절출판사, 노란상상, 북극곰, 천개의바람 등이, 인문·경영 분야에서는 은행나무출판사, 쌤앤파커스, 인플루엔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 참가사로는 일본에서 13개사가 가장 많이 참여했으며, 대만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11개사로 뒤를 이었다. 영국에서는 해치트, 프로필북스, 보니어북스UK 등 9개사가, 이탈리아에서는 리촐리, 몬다도리 등 7개사가 참가한다. 중국에서는 6개사, 태국 6개사, 프랑스 4개사, 미국 4개사, 베트남 3개사, 튀르키예 3개사 등이 참여해 글로벌 출판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케이-북'이 단순한 도서 수출을 넘어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도 한국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