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수출입 동향

2026년 4월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858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7% 증가한 621억 1천만 달러에 그쳐 무역수지는 237억 7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35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0% 증가하며 3개월 연속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4월 일평균 수출로도 최고 기록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19억 달러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전년 동월 대비 173.5% 증가한 수치로, 2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었을 뿐만 아니라 13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AI 서버용 수요가 계속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DDR5 16Gb 제품의 경우 1년 새 4.60달러에서 35.00달러로 662% 상승했고, NAND 128Gb도 2.79달러에서 24.16달러로 766% 급등했다.

컴퓨터(SSD) 수출도 40억 8천만 달러로 515.8% 급증하며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로 SSD 초과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무선통신기기는 16억 2천만 달러(+11.6%)로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완제품 중심으로 호실적을 냈고, 바이오헬스는 16억 1천만 달러(+18.6%)로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4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61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미국의 관세 부과로 현지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하이브리드차가 16억 달러(+8.6%), 순수전기차가 9억 2천만 달러(+23.0%)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출액이 51억 1천만 달러(+39.9%)로 늘었지만, 실제 수출 물량은 36% 감소했다. 특히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이 컸다. 석유화학도 유가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면서 40억 9천만 달러(+7.8%)로 증가했으나 수출 물량은 20.9% 줄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5억 7천만 달러, +7.6%), 화장품(13억 7천만 달러, +33.4%), 농수산식품(12억 2천만 달러, +8.8%) 등 유망 품목이 각각 4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중국 수출이 177억 달러(+6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미국 163억 달러(+54.0%), 대아세안 154억 달러(+64.0%), 대EU 72억 달러(+8.5%) 순이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가 183% 급증한 데 힘입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대미국 수출은 자동차·차부품·일반기계 등 관세 대상 품목은 부진했지만, 반도체(+787%)와 컴퓨터(+1,183%) 등 관세 예외 품목이 높은 증가율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이 고르게 증가했고, 대EU 수출도 선박과 반도체, 바이오헬스가 호조를 보이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으로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대다수 품목이 감소하면서 25.1% 줄어든 12억 7천만 달러에 머물렀다.

수입은 621억 1천만 달러로 16.7%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106억 1천만 달러(+7.5%)였고,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515억 1천만 달러(+18.8%)였다. 원유는 중동 전쟁으로 수입 물량은 감소했지만 유가 급등으로 수입액이 70억 달러(+13.1%)로 늘었다. 반도체(89억 3천만 달러, +53.2%)와 반도체장비(25억 1천만 달러, +59.9%)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37억 7천만 달러 흑자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4월(48억 달러 흑자)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189억 7천만 달러나 늘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수출 800억 달러 이상, 무역수지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며 "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대와 유가 상승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주요 품목의 경쟁 심화와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재료 수급 어려움 등 수출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마케팅·금융·보험 지원과 수출 시장 다변화 정책을 통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고, 통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원유·나프타 등 대체 물량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계속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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