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와 신용회복위원회가 금융채무부터 통신·전기요금 연체, 개인회생·파산, 불법사금융 피해까지 한 번에 물어볼 수 있는 종합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를 29일 개통했다. 번호는 ‘빚으로 지친 일상(13)을 치료(75)한다’는 뜻을 담았으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통화료는 신복위가 부담한다.
이날 신복위 콜센터에서는 ‘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일상치료) 개통식’이 열렸다. 대출이나 카드비, 통신비 등이 연체됐거나 연체가 우려되는 경우, 또는 채무조정·개인회생·파산 신청 절차를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모를 때 이용할 수 있는 창구다.
■ 채무조정·회생·불법사금융까지 한 번에 상담
1375에서는 신용·재무컨설팅과 지원제도 안내는 물론 금융채무와 통신·전기요금 채무조정, 법원·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한 개인회생·파산 신청지원,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지원,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감독원, 대한법률구조공단과는 양방향 연계가 가능해 상담 중 다른 분야 지원이 필요하면 전화를 끊지 않고 바로 연결된다. 자살예방상담전화, 보건복지상담센터 이용자 중에서도 과중 채무나 소득활동 제한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채무상담을 원하는 경우 운영시간 중에는 통화를 끊지 않고 1375로 연결할 수 있다.
■ 복합위기 채무자 심층상담… 법률·고용·복지까지 연계
채무와 함께 심리·생계·재무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고객은 별도의 ‘심층상담반’으로 배정된다. 고위험 심리위기 징후가 있거나 불법사금융 피해, 중증 질병, 고령 실직 등 생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상이다. 심층상담반 직원은 일반 상담보다 평균 약 5배의 시간을 들여 상황과 위기 징후를 파악한 뒤, 필요하면 법률·고용·복지·불법사금융·정신건강 관련 전문기관으로 연결하고 채무조정 이행 등을 지원한다.
■ 주요 수치
신복위는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1375를 시범 운영했다. 이 기간 전체 콜센터 상담 실적은 전월 동기 대비 13.9%,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고, 전체 상담 중 1375를 통해 들어온 상담이 약 25%를 차지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과 함께 콜센터 상담사들을 격려하고 직접 고객 상담에도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운영하던 식당을 폐업한 뒤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채무 연체가 우려되는 고객에게는, 연체 전에도 지원받을 수 있는 신속채무조정제도를 안내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께 필요한 것은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절망이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금융위원회는 빚으로 힘든 국민들께서 재기의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1375의 안정적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은 “1375가 국민이 빚으로 어려운 순간 믿고 찾는 든든한 상담창구가 되도록, 채무조정부터 고용·복지 연계까지 채무자 종합지원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사람 살리는 금융’을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향후 일정
금융위와 신복위는 1375 개통에 맞춰 이용 확대를 위한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유튜브와 라디오, KTX 역사 전광판, 지하철·시내버스, 편의점 영상매체를 활용하고, 네이버·다음 검색포털과 카카오페이·토스 등 모바일 금융플랫폼에도 관련 콘텐츠를 게시할 예정이다.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우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과다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서민금융진흥원(☎1397) 또는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이율 60%를 초과하는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