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사고 건수가 줄어들었는데도 병원치료비와 정비공임 등 보상 비용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1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1848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302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 주요 수치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1.9%로 전년 동기(99.7%)보다 2.2%포인트(p) 올랐다. 합산비율은 통상 100%를 넘으면 보험료 수입보다 보험금과 사업비 지출이 많았다는 뜻으로, 자동차보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상반기 손해율은 84.9%로 전년 동기보다 1.6%p 상승했는데, 경과보험료가 723억원(0.8%) 늘어난 것보다 발생손해액이 2182억원(2.8%)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상반기 사고건수는 174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 182만7000건보다 8만2000건(4.5%) 줄었지만, 병원치료비 등 인적 보상과 정비공임 등 물적 보상 금액이 모두 늘면서 발생손해액은 오히려 2.8% 증가했다.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0.6%p 오른 17.0%였다. 회사 규모별 합산비율은 대형사 100.6%, 중소형사 107.1%, 비대면전문사 116.6%로 나타났고, 보험손익은 대형사 517억원, 중소형사 761억원, 비대면전문사 570억원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3518억원)보다 710억원(20.2%) 늘었지만 보험손익 악화를 메우지 못해, 투자손익을 합친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0억원(37.7%) 줄었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2115억원보다 4269억원(4.2%) 늘었는데,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가 2575만대에서 2596만대로 0.8% 증가한 데다 연초 보험료가 1.3% 인상된 영향이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가 84.8%를 차지했다. 한화손보와 캐롯손해보험의 합병 등의 영향으로 중소형사 점유율은 9.4%에서 11.0%로 올랐다. 판매채널별 비중은 대면채널이 45.1%로 가장 높았고 CM(온라인판매) 38.3%, TM(전화 판매) 15.6%, PM(플랫폼 판매) 1.0% 순이었다. 대면채널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1.3%p 줄었고 CM과 PM은 각각 1.1%p, 0.3%p 늘었다.
■ 제도·정책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 시행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제도 개선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도록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