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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인도네시아서 은행 넘어 '현지 금융지주회사'로 사업구조 전환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 방식이 단순히 현지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비즈니스 지구 전경. 2026.6.10. ⓒREUTERS/연합뉴스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 방식이 단순히 현지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비즈니스 지구 전경. 2026.6.10. ⓒREUTERS/연합뉴스

국내 금융회사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은행업을 넘어 보험·증권·카드·캐피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 계열사들을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는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과거 현지 법인 설립이나 회사 인수를 통해 영업망을 넓히는 데 그쳤던 진출 방식이 이제는 여러 금융계열사를 한 지붕 아래 두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 핵심 내용

인도네시아는 2억8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대형 내수시장으로, 2025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4456억 달러(약 1934조원)로 집계됐고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5.0%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이 국내 금융사들이 은행업을 넘어 다양한 금융업종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 금융사업 확대에 지배구조도 재편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2024년 12월 금융복합그룹 관련 규정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주요 법인을 중심으로 관리하던 방식이었지만, 개편 이후에는 금융복합그룹 지주회사(PIKK)가 계열사들을 통제하고 연결하는 구조가 도입됐다. 같은 소유주 아래 여러 금융회사가 있을 경우 그룹 차원에서 지배구조와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감독체계가 바뀐 것이다.

이런 제도 변화 속에서 국내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6년 8월 5일 OJK로부터 현지 금융지주회사 설립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KB뱅크 인도네시아 지분 66.88%를 현지 지주회사로 이전하고, 그 산하에 증권·보험·카드·캐피탈·자산운용 등 현지 금융계열사를 두는 구조다.

신한금융은 2025년 9월 OJK 승인을 받았고, 올해 5월에는 현지 금융지주회사 설립안을 의결했다. 기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을 중심으로 신한인도파이낸스, 신한증권인도네시아 등 현지 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방식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를 확보하며 은행업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해 올해 상반기 준비법인을 세웠고, 2분기에는 OJK에 설립계획서를 제출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 ‘진출’에서 ‘현지 경영’으로

현지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여러 금융계열사의 지분과 의사결정 구조를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각각 따로 사업을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사업 전체의 전략과 투자 방향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체제하에서는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해서 즉각적인 대응과 전략 마련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이 은행에서 보험·증권·카드 등으로 확대될수록 시장 변화나 규제 대응 과정에서 계열사 간 조율이 중요해지며, 개별 회사가 각자 판단하는 구조보다 현지 사업 전체를 놓고 방향을 정할 수 있어 의사결정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사업이 커질수록 각각의 계열사가 따로 움직이기보다는 현지에서 그룹 전체의 방향을 정하고 사업 간 역할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주체제는 자본과 인력, 사업전략 등을 한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금융회사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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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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