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최원호)는 2026년 9월 10일 경상북도 경주시 소재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 울진군 소재 한울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선 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2026년 국가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진으로 인한 신월성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복합재난 상황과 더불어 월성·한울 복수의 원전부지에서 방사선 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최초로 반영했으며, 원안위·행안부 등 19개 중앙부처, 경상북도·울산광역시 등 지자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전문기관, 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사업자, 지역 군·경·해경·소방 등 유관기관과 지역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원안위는 19개 중앙부처가 참여하는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방사능재난 선포,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등 주요 의사결정 훈련을 통해 총괄 대응 역할을 수행했다.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중앙부처·지자체·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방재대책협의회를 운영해 주민소개, 옥내대피, 갑상샘 방호약품 배포 및 복용 지시 등 주민보호 조치와 현장 사고 수습 지휘 훈련을 진행했다.
지자체는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 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 등 2개 광역자치단체 및 경주시·포항시·울산광역시 중구 등 7개 기초지자체가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주민 보호 조치 이행을 점검했다. 경상북도(경주시, 포항시)는 경주실내체육관 등 2개소에 구호소를 설치하고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이 참여하는 주민소개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경찰 협조하에 경주시 18개소, 포항시 3개소 등 21개소에 출입통제소를 확대 설치해 실제 교통정보를 반영한 주민대피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이는 ’25년에 마련된 ‘방사선 비상시 교통통제 가이드라인’을 지자체 주민대피계획에 최초로 반영하여 실제 운영을 점검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전문기관 중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사고 시나리오에 따라 노심 손상도와 원자로건물 누설률 등을 실제로 평가하는 훈련을 최초로 실시했으며, 육상·해상·공중 방사능 탐사 결과를 종합해 현장지휘센터에 주민보호 조치 관련 중요 의사결정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동국대경주병원, 대동병원, 울진군의료원 등 방사선 비상진료기관과 합동으로 경주실내체육관에 현장진료소를 설치하고 방사선 상해자 진료, 제염 및 후송 훈련을 진행했으며,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함께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등 재난 트라우마 관리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방사선비상 발령·전파, 이동형 펌프차를 이용한 비상냉각수 외부주입, 부상자 비상의료구호 등 원전사고 수습을 위한 현장훈련을 중점 수행했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인근 원전에서 방사선비상이 발생하는 경우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대응 체계가 연계되어 계획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또 여진으로 월성방재센터가 침수되어 현장지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월성에서 울주광역센터로 이전하는 훈련도 실시해 어떤 재난 상황에도 중단없는 방사능방재 지휘체계 유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이번 연합훈련이 복수의 원전부지에서 동시에 방사선 비상이 발생하는 상황을 최초로 반영하여 대응역량을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여러 원전에서 동시에 비상이 발생하더라도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현장에서 중단없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이번 훈련 결과를 반영해 방사능방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