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가을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통 씨감자의 크기와 싹 발생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토양 수분과 파종 깊이 등 초기 재배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7일 밝혔다.
가을감자는 주로 8월 고온다습한 시기에 심어 서리가 내린 뒤 수확한다. 파종 시기가 장마나 폭염과 겹치고 생육 기간도 짧기 때문에, 씨감자 부패를 줄이고 싹이 빠르고 고르게 나오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절단하지 않은 통 씨감자를 고르는 것이다.
30~60g 정도의 통 씨감자를 사용하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절단 부위 상처가 아물지 않고 병원균이 침입해 부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봄 재배처럼 감자를 잘라 심으면 상처 부위가 썩기 쉽다.
선별한 씨감자는 파종 전에 충분히 싹을 틔워야 한다.
휴면 상태가 깨지지 않은 씨감자는 싹이 늦게 터 초기 출현율이 낮아지고, 생육 기간을 확보하지 못해 수확량이 떨어질 수 있다. 휴면기간이 짧아 별도의 잠 깨우기 처리가 필요 없는 품종으로는 2기작 품종인 ‘추백’, ‘대지’, ‘은선’, ‘금선’ 등이 있다.
싹을 틔울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감자를 1~2겹으로 얇게 깔아 관리한다.
파종 전에는 토양 물 빠짐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장마나 집중호우 뒤 흙이 너무 습하면 산소 부족으로 씨감자가 썩기 쉬우므로, 물길을 먼저 정비한 뒤 흙이 적당히 마르면 파종한다.
씨감자는 윗부분에 흙이 약 5cm 정도 덮이도록 심고, 싹이 올라오면 고랑의 흙을 5cm 정도 더 덮어준다. 이 같은 흙덮기는 싹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데 도움을 주며, 토양 온도 상승과 수분 급변을 막고 비에 흙이 씻겨 씨감자가 노출되는 피해를 예방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소장은 “가을감자는 통 씨감자를 이용해야 8월 고온과 장마에도 썩지 않고 싹이 잘 난다”며 “싹틔우기와 재배지 관리에도 힘써 안정적으로 수량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 씨감자 크기가 클수록 휴면타파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고, 파종 깊이가 5~10cm일 때 15cm보다 출현율과 총수량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