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를 줄이고 농업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8월 7일 전남·경북·충남 지역 영농 현장을 찾아 분야별 대응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날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논콩 재배단지인 '황룡위탁영농합명회사'를 방문해 콩 생육 상태와 토양 수분, 관수시설 가동 상황을 살폈다. 전남농업기술원과 장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가뭄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농업인의 현장 어려움도 청취했다.
특히 논콩이 개화기에 접어들어 수분 공급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지방농촌진흥기관의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적기 관수에 차질이 없도록 주문했다.
이 청장은 "논콩은 개화기를 전후한 토양 수분 관리가 수량과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농가와 지방농촌진흥기관이 가용한 양수기와 관수 장비를 적극 활용해 적기에 충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작물 관리가 아무리 시급해도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농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
특히 고령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농촌진흥청 소속기관도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폭염·가뭄 대응 현장 기술지원에 나섰다.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석 원장은 경북 구미시 콩 재배단지를 찾아 식량작물의 생육 안정을 위해 토양 수분과 관수 상태를 점검하고, 고온기 생육 관리와 병해충 예찰·방제 요령을 안내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은 충남 공주시 한우농가를 방문해 송풍팬과 안개분무시설 가동 상태, 급수시설 위생, 차광막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며 폭염 대응 기술을 전달했다.
농업인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현장 안전관리 체계도 집중 점검했다. 노형일 농촌지원국장은 전남 영광군에서 온열질환예방요원의 활동 상황을 살피고, 드론을 활용한 온열질환 예찰 현장과 노지고추 수확 현장을 찾아 농업인과 외국인 근로자의 작업환경을 확인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외국어로 제작된 온열질환 예방 수칙 안내 자료를 전달하고, 더운 시간대 작업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다. 지역 농업인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드론봉사단의 예찰 활동도 함께 점검하며 지역 단위 안전관리 사례를 살폈다.
농촌진흥청은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는 동안 작물·축산 분야별 생육 및 사양관리 기술지원과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