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전쟁포로·실종자의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 예우를 공동으로 지원하기 위해 미 전쟁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D.P.A.A. 주관 KCW(한국전·냉전) 연례회의 현장에서 이뤄졌으며,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을 비롯한 한미 정부기관 관계자와 실종자·전쟁포로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D.P.A.A.는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전쟁부 산하기관으로, 미군 유해 발굴·수색·신원 확인·유해 봉환 및 국제 협력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미 양국이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전쟁포로·실종자 유해 발굴과 유가족 예우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가보훈부는 이를 계기로 실질적인 국제보훈협력을 확대하고, 유가족 예우와 지원을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전쟁포로·실종자 가족의 한국 초청 등 교류 프로그램과 함께 추모사업 발굴·추진, 정보교류, 공동 회의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중 유해를 찾지 못한 미군 7,359명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캠페인 계획도 설명했다.
6·25전쟁 당시 미군은 총 179만 9000명이 참전했고 3만 6574명이 전사했으며, 아직까지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는 7359명에 이른다. 이 캠페인은 대한민국 정부가 한미동맹의 상징인 참전영웅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끝까지 유해를 발굴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 2609명의 국군 전사자를 기억하는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3년과 2025년에도 관련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미군 대상 캠페인 배지는 미군 전사자 유해를 모시는 나무상자에 도포된 성조기 형상을 디자인해 제작할 예정이며, 총 7359개의 배지에 각각 일련번호를 부여해 유족과 미국 국민에게 배포할 방침이다.
한편, 양해각서 체결 후에는 오마하 전략공군사령부항공우주박물관에서 강윤진 차관 주재로 전쟁포로·실종자 가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로 공연과 만찬이 진행됐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이번 미국 전쟁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비롯해 유엔참전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6·25전쟁 포로·실종자와 가족, 전사자 유족에 대한 예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